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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근 몇년간 본 한국 대규모 영화들 중에서는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후반부부터 이어지는 결말도 그렇지만 이걸 텐트폴 시즌에 넣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도전이였을텐데 싶더라구요...

 

연기며 스토리며 고루고루 뛰어났던 한국영화였습니다... 올해 텐트폴은 밀수랑 콘유만 봤는데 취향은 밀수고 작품성은 콘유네요... 

 

 

 

 

ps.

 

21년 모가디슈

22년 한산

23년 콘유

 

롯데가 최근 3년 연속으로 텐트폴을 끝내주게 잘 만드네요... 흥행을 제치고 봐도 다 나쁘지 않은 수작들이라...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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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부라더 2023.08.15 18:07
    그러게요,
    롯시는 안가도 영화는 잘 만들고 있었군요ㅎ
  • profile
    Nashira 2023.08.15 18:36
    오... 저 세개가 다 롯시였나요?!
    의외로 텐트폴은 롯시가 탑인듯한...
  • profile
    무코님 2023.08.15 19:35
    배급이긴 하지만 탑건도 대박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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