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는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영화들은 본 적 없이 일본 여성 감독이란 호기심 때문에 보게 되었습니다.
식구(食口)는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이란 한자의 의미를 잘 표현한 영화였습니다. 상처받고 소외받은 인물들이 천천히 가까워지고 서로 위로를 주고 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배경인 일본 시골의 모습이 평화롭게 다가왔습니다.
중반부까지 큰 이벤트가 없고 영화가 상당히 느리게 전개되지만 작은 웃음 포인트들과 독특한 캐릭터들로 크게 지루하단 느낌이 없었습니다. 식사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식전에 보시면 배고플 수 있으니 식후에 보셔야 합니다.
흰 쌀밥을 꼭꼭 싶으면 입안에 감도는 고소함 같이 크게 밀려오는 감동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스며들어 힐링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바쁜 삶에 쉬어가는 영화가 필요하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