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국제 최고 인기작 중 하나고 보기전에 기대을 많이 했는데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는 사고 이후 뇌가 바뀌어버린 한 엉뚱한 여인의 성장담과 모험기를 담은 이야기로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뛰어난 연출력과 대담한 상상력이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난해하진 않은데 인간사회와 인간성에 대한 철학적인 주제도 많이 담고 있습니다.
현대와 중세를 묘하게 섞은듯한 독특한 색감의 배경묘사도 좋았고 촬영, 음악, 의상, 미장센 등 전체적인 만듬새가 굉장히 훌륭하여 압도당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살짝 과장되고 경직된 연기톤이긴 하지만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라미 유세프, 월렘 데포 등 여러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뽐냈고 특히 엠마스톤은 역대 필모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준거같네요. 이정도면 이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유력한 수상후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후반쯤에선 살짝 늘어지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기괴한 이미지들, 꽤 많은 분량의 정사씬과 노출씬, 외설적인 분위기도 누군가에겐 피로할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불호가 조금 갈릴것 같아요. 대중적인 취향은 당연히 아니고 흑백 화면도 초반에 대략 30분 정도 나옵니다.
나중에 원작 소설을 사서 보고 정식개봉하면 또 보고싶네요. 스타리움관에서 봐서 더 좋았습니다. 씨네필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별점 : 4.7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