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짝 늦게 <크리에이터>를 보고 왔습니다.
요즘 뉴스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인공지능을 다루고 있기도 하고 최근 할리우드 파업 원인 중 하나가 인공지능의 활용문제라고 들었어서 어찌보면 시의적절한 영화다 싶었는데요.
확실히 동남아 배경에 SF라 그런지 이국적인 볼거리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다만 2.76:1 화면비라 그런지 체감상 화면이 좀 좁게 느껴지는게 없진 않지만 이 부분은 몰입하면서 저절로 괜찮아지더라고요.
볼거리보다 더 중요한건 이 영화의 이야기와 그 밀도입니다. 인류를 위한다며 타 종족에게 잔인한 짓도 서슴치 않는 인간들과 전혀 정반대의 위치에 있지만 오히려 인간적인 타 종족간의 대립이란 스토리는 <아바타>가 떠오르지만(그래서인지 홍보에서 아바타를 언급한 것도...) 보다 더 주인공의 내면을 부각하면서 처절한 감정이 드는게 개인적으로 <아바타>보다 훨씬 맘에 든 부분입니다.
다만 후반부 전개가 살짝 대충 넘어가는게 아닌가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의 처절한 심리를 끝까지 갖고 가서 인상적인 결말을 만들어내는게 좋게 느껴졌습니다.
4/5
어쩜 애기가 그렇게 그렁그렁한 눈으로 "굿바이 OO"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