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0월 7일 오전 2시부터 플레이스테이션 베타가 시작되었는데 저는 플레이스테이션 5판 볼트 에디션을 예약구매하여 베타에 참여했습니다.
메뉴 UI, 무기개조 시스템은 모던 워페어 II랑 거의 그대로 입니다. 다만 아직은 모던 워페어 II의 오퍼레이터나 무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특전이 장갑, 군화, 장비, 조끼로 바뀌었는데 기능은 거의 비슷하게 넘어왔습니다. 2007년 오리지널 모던 워페어부터 이어지던 Perk 시스템이 이렇게 바뀌게 되었네요.
킬 했을때 뜨는 xp 표시가 금색으로 바뀌었는데 저게 더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기본 체력이 150으로 올라서 TTK(타임 투 킬. 죽이는데 걸리는 시간)가 길어졌는데 블랙 옵스4, 콜드워 만큼 길진 않고 체감상 모던 워페어 2019와 블랙 옵스 콜드 워 사이 어딘가 쯤 같네요.
이건 제가 움짤 만드는 법을 몰라서.... 모던 워페어 II에서 사라졌던 슬라이드 캔슬이 돌아왔습니다. 다만 슬라이드 캔슬을 하고 나서 다시 사격할 때 까지 약간의 딜레이가 있긴 합니다만 전작보단 훨씬 속도감이 붙은 느낌입니다. 또한 재장전 캔슬 없이 강제로 재장전 모션을 마쳐야 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무기 스와핑 시 재장전 캔슬도 돌아왔습니다. 또한 미니맵에서 적의 위치를 무인정찰기를 부르지 않는 이상 제대로 표시가 되지 않았는데 클래식 모던 워페어 게임들처럼 적이 소음기가 장착된 총을 쓰거나 특전을 끼지 않는 이상 총을 쏘면 위치가 표시되도록 바뀌었습니다.
콘솔 패드기준 십자버튼 아래, 키보드 기준 V버튼을 누르면 저렇게 게임 내에서 택티컬 스탠스라고 불리는 모션을 취하는데 현실에서 캔티드 사이트 조준기를 장착했을때 총기를 옆으로 기울이는 모션입니다. 저 자세에선 지향사격보단 명중률이 높지만 정조준보단 덜 정확하고 조준 속도는 정조준보다 빠릅니다. 적당히 잘 활용하면 좋을 거 같은데 정조준 속도가 그렇게 느리지 않아서 저는 잘 활용하지 않을 거 같네요.
이번 게임에선 슬라이딩 중 정조준을 하면 저렇게 택티컬 스탠스를 하는데 택티컬 패드 군화를 장착하면 예전처럼 슬라이딩 중 정조준이 가능해집니다.
프리시즌에 공개되는 멀티플레이 맵은 전부 다 클래식 모던 워페어 시리즈에 나오던 맵들인데 반갑기도 하지만 전부 다 알고있는 맵들이라 쉽게 질리는 감도 있네요. 1주차 베타에선 아직 맵을 4개밖에 안 풀어줘서 그런 것 같습니다. 현재 파벨라, 러스트, 스키드로우, 주택(이스테이트)만 플레이 가능한데 2주차엔 하이라이즈를 비롯해서 몇 개 더 풀어준다고 하네요.
모션은 만족이고 사운드는 약간 아쉬운 느낌입니다. 슬레지헤머 게임즈의 전작들인 AW, WWII, 뱅가드랑 비교하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모던 워페어 II랑 비교하면 약간 맥이 빠지는 소리 같네요. 오죽하면 위 영상에서 총소리보다 프라이스 대위를 연기한 성완경 성우님 목소리가 더 파워풀한 느낌까지 듭니다. 사격 시 전작보단 화면이 덜 흔들리는 건 좋네요.
비록 사운드는 아쉬워도 슬라이드 캔슬, 재장전 캔슬의 부활과 정조준 속도, 질주 후 사격전환 속도 감소를 최대한 줄여서 빠르고 시원시원한 건플레이는 전성기 시절 콜 오브 듀티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모던 워페어 II가 정말 빠른 런앤건 플레이를 다 죽여놔서 실망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게임 할 맛이 나네요.
모던 워페어 II의 지상전 맵이 좀 별로였는데 III의 지상전 맵은 그냥 적당히 뛰어다니면서 난사도 하고 어디 숨어서 저격도 하고 탱크도 타고 다니기 좋은 무난한 느낌입니다. 애초에 제가 이런 게임모드는 배틀필드를 하고 말지 콜오브듀티 지상전을 잘 안해서 감흥이 없네요.
이번 베타에서 가장 불만인 것이 두 가지 있는데......
콜 오브 듀티: 뱅가드에서 오퍼레이터 대사가 너무 남발되는 것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 베타에도 오퍼레이터 대사가 너무 많이 출력되는 감이 있습니다. 수류탄 하나 날아왔는데 오퍼레이터 대사가 6개나 출력될 정도입니다. 뱅가드에선 나중에 패치로 좀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좀 많이 나왔었습니다.
모던 워페어 II 베타때도 얘기했던 건데 오퍼레이터 위에 작은 점 하나만 있으니까 피아식별이 너무 어렵습니다. 지금 저랑 제 앞에있는 유저 모두 맨 앞에있는 아군을 적으로 오인사격 해서 대사가 저렇게 출력되었습니다. 저도 적인줄 알고 오인사격을 할 때가 많았고 아군인 유저들도 저를 오인사격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심하면 적을 아군으로 착각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던 워페어 II 베타의 문제점이 그대로 다시 나오니까 좀 그렇네요.
그 외에도 총기 밸런스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저들 대부분 스트라이커, MCW, MTZ-556, 홀거 26, BAS-B만 쓰는데 특히 스트라이커, MCW, MTZ가 사기총이라는 소문 덕분에 대부분의 저 3개 이외의 총들은 픽률이 저조한 편입니다. 또한 모던 워페어 II 베타처럼 초반부터 핵 의심 유저들이 몇 명 보이네요....
고쳐져야할 문제들이 있긴 하지만 오랜만에 게임을 진심으로 즐겼습니다. 맵도 중고등학생때 재밌게 하던 맵들이라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났는데 모던 워페어 II로 실망했던걸 III로 만회했으면 하네요.
모던 워페어 III 2주차 베타는 한국 시간 10월 13일 오전 2시부터 10월 17일 오전 2시까지 진행되고 저 기간엔 PC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며 15일 ~ 17일 정도엔 PC판을 구매하지 않아도 플레이가 가능하니 관심 있으시면 짧게 체험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예약 구매자들은 모던 워페어 II처럼 출시 일주일 전에 캠페인 선행 플레이가 가능하고 11월 10일 출시일에 멀티플레이와 좀비모드까지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 게시물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코리아로부터 협찬받지 않았습ㄴ.....읍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