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장예모 감독이 만든 미스터리 장르 영화라고 해서 호기심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만강홍은 송나라의 충신 악비가 지은 시인데 이를 배경으로 살해 당한 금나라의 사신이 가지고 있던 밀서를 찾는 추적극이었습니다.
시작부터 나오는 어마어마한 수의 제작참여사들의 로고와 이름들로 봐도 알 수 있고 요즘 나오는 많은 다른 중국 영화처럼 선전의 목적이 강하게 보이는 것은 이해 하겠지만 너무 유치한 방식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해서 유치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예모 감독의 작품이고 장소가 재상 진회의 주둔지인데 높은 성벽의 좁은 골목길이 많은 상당히 큰 성이라서 특유의 미장센을 기대했지만 어설픈 코믹들만 가득하고 추적 이야기의 개연성이 부족해서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동할 때 마다 나오는 괴상한 락음악은 몰입을 자꾸 방해하는 요소였습니다.
3시간 정도 하는 상당히 긴 영화이기도 하고 충신 악비 장군의 죽음이라는 감동 포인트가 좋은 소재인데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이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