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영화를 보신다면 일단 용아맥 강추합니다.
하야오 영화 중 최고 제작비를 쏟아부은 만큼 작화 퀄리티는 정말 대단합니다.
용아맥에서 작화만 봐도 일단은 만족할수도 있겠다 라는 느낌 이었습니다.
2.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하야오의 지금까지의 모든 연출작에 대한 수많은 오마주가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그의 전작을 다 봤다면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떠오르는 작품이 한가득일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는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을 그리고 있기에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1930년 후반에 해군에 대한 비아냥이나 초반의 육군에 대한 묘사 같은 걸 보면 조슈번 출신의 육군쪽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일 전쟁을 하고 있을때고, 전쟁특수를 누리고 있는 설정등이 눈에 띄네요.
후반에 나오는 한 캐릭터를 보면서 야마타이 왕국과 아미테라스 설정인가 생각이 들어서 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3.제국주의 시절 세계평화에 대한 생각을 담아 금서로 지정된 원작을 근간으로 해서인지 왜가리, 펠리컨등 외래종의 새가 주로 등장합니다. 거기에 주인공을 지키는 설정인 사방신의 개념을 일본 고유의 신이 아닌 칠복신의 설정을 가져다 쓴 거 같아서 이것도 좀 신기하더군요.
4.전체적으로 하야오라는 사람이 지금까지 작품으로 표현한 수많은 것들을 집약한 느낌도 들고, 그것을 표현한 작화는 대단했습니다. 다만 시기와 내용전개방식등에서 호불호가 갈릴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호쪽이긴 하지만 저도 중반부가 좀 늘어지는게 아쉽기는 했습니다.
선악과 악의 대비나 세계관에 대한 설정등이 약간 클리셰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그것대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5.일단 보신다면 용아맥의 사이즈가 정말 맘에 들어서 용아맥 강추합니다.
특히 세계관을 표현해주는 장면들에서 하야오 영화를 아이맥스로 보는게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