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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973.jpeg.jpg

 
이렇게 슬픈 작품인 줄은 몰랐는데... 보는 내내 펑펑 울고 나왔네요...
 
초중반은 단순한 우정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다가 특정 시점부터 조현철 감독이 하고 싶었던 주제가 확실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때부터 영화 내내 나오던 꿈의 뜻도 알게되었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함께 하고 싶고, 그러다가 틀어지기도 하고 하는 모든 순간들이 좋았어요... 
 
올해 본 한국영화 중에서는 탑이였습니다... 또 다른 탑이였던 다음 소희와 같은 배우(김시은)가 나와서 신기하기도 하네요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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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부산갈매기 2023.10.26 17:46
    헉 내일 보는데 휴지챙겨 가야겠네요ㅎㄷㄷ
  • @부산갈매기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7:52
    감정선만 잘 따라가시면 정말 펑펑 우실텐데, 그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조금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 @박재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부산갈매기 2023.10.26 17:53
    감사합니다 내일 간만에 울겠네요...^^
  • profile
    물음표232 2023.10.26 17:53
    조현철 감독님이 생각보다 연출력이 엄청나시더라고요..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를 굉장히 섬세하면서 아름답게 연출해네는.. 이 연출 안에서 인물들의 감정표현도 정말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초에 개봉한 소울메이트도 생각났고요.. 그냥..최고..!
  • @물음표232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7:55
    저도 정말 좋았습니다... 엔딩이 정말 압권이였어요
  • 올드팝 2023.10.26 17:56
    마지막 장면에서 우시는 분들 꽤 있었죠. 저번 홍대에서 했던 GV에서 감독님 말씀하시다 울먹거리시던데 참 맘이 찡했어요.
  • @올드팝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7:58
    저도 엔딩에서 펑펑 울었어요... 내일 GV 있던데 가볼까 싶습니다
  • profile
    조부투파키 2023.10.26 17:58
    사실 시놉시스라던지 사전 정보만 보고 가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지레짐작 할수 있죠.
    그럼에도 중후반부터 일상속에서 담담하게 무심한듯 드러나면서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무심하게 불쑥 나오는 부분들에선 진짜 눈물 참느라 힘들었네요.
    데뷔작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연출이 놀라웠고, 색감이나 빛을 활용하는게 좋더라구요
    배우들 연기도 말할 것도 없구요...
    전 올해 국개 영화 개봉작 중 상반기는 스프린터, 하반기는 너와 나가 가장 좋았습니다.
  • @조부투파키님에게 보내는 답글
    박재난 2023.10.26 18:01
    삭제된 댓글입니다.
  • @박재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쿼카 2023.10.26 18:16
    아 스포당했네요
  • @쿼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8:20
    헉 죄송합니다 너무 무의식적으로 작성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 @박재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쿼카 2023.10.26 18:30
    쓰기전에 한번 더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보려고 했던 마음이 사라졌네요.
  • 더오피스 2023.10.26 18:22
    저도 재밌어요!
    진짜 섬세합니다ㅎㅎ
  • @더오피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8:27
    화면 색감도 너무 좋고... 보는 내내 감탄했어요
  • profile
    쓰미 2023.10.26 18:23
    저는 집에 오면서 이걸 아저씨가 만들었다고? 생각했다가 반대로 아저씨라 만들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상징으로 쓴 소품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경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맨스면서 성장 영화이기도 했어요. 웃긴 장면도 있었습니다. 동생 노래도 잠깐 ㅋㅋ
  • @쓰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10.26 18:27
    저도 동생분 노래 나올때 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spongebob 2023.10.26 22:10
    시사회 때 보고 한번 더 보고 싶은데.. 두번째 볼때는 계속 울 것 같아서ㅜㅜㅜㅜㅜ
  • profile
    하빈 2023.10.26 23:20
    저도 아까 보고 왔는데 정말 여운이 장난 아니네요. 엔딩씬 연출은 정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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