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소재와 이야기, 저예산으로 점프스퀘어 없이 심리적인 공포감을 유발하는 과정이 좋았고 으스스하고 초조한 분위기 조성과 몰입감, 긴장감도 좋았습니다. 은근 모호하게 표현된 장면들이 좀 있는데 난해한 느낌은 아니고 관객들의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느낌이라 생각해볼만한 점이 은근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약, SNS, 쇼츠 영상 등 자극적인 도파민 중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자연스럽게 넣으면서 우울증, 조현병, 상실 등 부정적인 심리묘사도 나름 잘 표현한듯 합니다. 불편함을 느낄 만한 장면과 약간 잔인한 장면들도 있긴한데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공포영화 평소에 잘 못보는 분들도 충분히 볼만할듯 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초반이 살짝 지루했고 주인공 캐릭터가 좀 답답할 수도 있으며 영화의 흐름과 개연성이 매끄러운 느낌은 아니어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수작은 아니고 빙의나 혼령같은 오컬트 소재의 해외 공포 영화 좋아하시면 한번쯤 볼만할듯 하네요.
별점 : 3.2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