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우 기대했던 영화인데 기대이상이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초반에 오펜하이머처럼 너무 많은 인물 등장에 누군지 자막 읽느라 눈빠지고 정신이 없었는데
12일 당일 저녁부터 미친듯이 휘몰아치는 긴장감에 그야말로 행사장 바람인형처럼 마구 나부껴진 느낌입니다.
끝나고 크레딧 올라가는데 엔딩장면도 선곡도 너무 좋았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이 절제된 느낌이었다면 이건 태풍의 위험반원??
한국사능력검정 1급인데도 책에서는
늘 12.12 전두환 신군부의 쿠데타로 인한 군사정권 재집권 정도로만 지나가서 당일의 정확한 상황은 몰랐었는데...
9시간동안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었군요..
마초적이진 않지만 수컷냄새 물씬 풍기는
2시간 20분 너무 좋았습니다.
그 긴장감과 위기속에서 밈? 인물 명대사? 활용도 하고 또 킹받게 개그적 요소 담당하는 분도 있어서 완급조절도 감탄했습니다.
와.....정우성 배우 증말 멋지네요.
황정민 연기는 말할것도 없지만
정우성 최고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엔딩이 삼전도의 굴욕 저리가라네요.
타이틀은 서울의 봄이지만
입김펑펑에 눈발날리는 12월 세상 냉혹함에..
또 우린 결말을 알지않습니까ㅠㅠ
그래서 더 먹먹하고 얼얼해서 못일어나고 크레딧 끝까지 다 보고 나왔습니다.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라도 확실히 N차 각입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보시길 강추합니다.
다만 12세임에도 너무나 많은 담배씬에 욕설이 있기도 하고, 초등생이 보기엔 어려운 내용일 거 같아 중학생 이상 관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