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분의 일초는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검도를 소재로 한 스포츠 심리드라마입니다. 무겁고 절도있는 분위기로 영화 내내 답답하고 예민하고 날카로운 심리를 가진 주인공을 그리는데 스포츠 영화로써의 장르적 재미는 거의 배제하고 검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과장되지않게 심리 표현에 효과적으로 사용했을뿐만 아니라 검도 장면들의 편집과 촬영도 준수하여 깔끔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중간중간 영상미와 조명 활용도 좋았고 깊이감 있는 연출도 괜찮습니다. 나에게 아픔과 슬픔을 준 사람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그 아픔을 어떻게 가슴속에서 헤쳐나가야할지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네요.
다만 소재를 제외하면 크게 참신함을 느끼기 힘들었고 몇몇 부분은 살짝 납득이 안되었으며 독립영화 중에서도 재미는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음울한 분위기라 부담없이 편하게 보기는 힘들기도 합니다.
별점 : 3.4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