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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코 회원님들. 제가 계정이있고 눈팅하는 커뮤니티가 이곳밖에없어 염치불구하고 무코에 글 적습니다.

 

저는 올해 스물셋이고 올초 군대를 전역했습니다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중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제 확고한 꿈이 있었습니다. 영화감독이 되는 겁니다. 영화만 봤고, 영화만 좋아했고, 유일하게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한 시간이영화를 보고 만드는 시간이였습니다. 

 

당연히 영화공부를 하기위해 준비했고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나 한순간에 집안 경제상황이 무너졌고 어머니는 가진 모든 재산들을 매각하여 빚을 틀어막았습니다. 현재도 4천만원정도 남아있어 조금씩 변제중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머니는 유방암 판정을 받으셨고 그나마 다행히 초기에 발견되어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한 끝에 올해 완치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제가 준비하던게 한순간에 무산되고 집에 여러가지 안좋은 일들이 몰려오니 아무것도 할수없는 무기력증이 찾아오더라고요. 당시 저는 몸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를 중퇴후 검정고시로 졸업장을 취득하고 따로 유학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도, 일상생활도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집에만 틀어박혀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군대에 입대했고 군대에서 남는게 시간이니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당장 지금부터 9급 공무원을준비해서 조금이라도 어린나이에 취업해 어머니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생각과,

평생을 사랑했고 이걸 하고 싶어서 이 유일한 꿈만을 보고 달려왔던 영화의 꿈을 다시한번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 

 

수천 수만번 갈팡질팡 고민한끝에 저는 꿈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군대에서 군수를 준비했고 제가 원하는 학교의 영화과에 입학할 성적을 맞추었습니다.

 

 근데 기쁨보다도 두려움이 몰려오더라고요. 어머니는 이전에 하던일을 더이상 할 수 없으시기에 식당일을 하시고 계십니다. 집은 현재 작은 원룸에 어머니와 저 둘이 살고 있고요. 

 

어머니가 언제까지 경제활동을 하실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거니와 집안의경제상황도 너무나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오로지 내 꿈만을 위해 달려나가는게 맞는 걸까? 

영화라는게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극소수의 그 바늘구멍을 통과한 사람들만이 간신히 입봉을 하게되는, 그 전까진 전혀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그런 일이잖아요

 

이전과 같은 상황이였다면 고민없이 영화공부를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경제활동이 좀 늦어져도, 조금은 실패해도 그 리스크를 감당하고서라도 내가 사랑하는 일을, 행복한 일을 하자는 생각이 더 컸을겁니다.

 

제 선택이 정말 이기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몰려오고 지난 몇주간 고민을 엄청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공무원을 준비할까. 

 

대학 졸업하면 스물여덟일텐데 그리고 졸업해도 바로 취업도 어려울텐데, 지금부터 1~2년 다시 공부해서 스물다섯쯤 경제활동을 시작해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게 맞지 않을까. 

 

그렇게 수없이 고민한끝에 솔직히 말하자면 이쪽으로 많이 기울었습니다. 참 미련한놈이죠. 그렇게 꿈만 보고 달려와서 이제 좀 시작해보려하는 타이밍에 또 후회를 하고 번복하려고 하다니. 

 

영화의 꿈을 접는 순간 솔직히 말하면 앞으로 영화를 다시 볼자신이 없습니다. 볼때마다 내가 원망스럽고 우리집이 원망스러울 것 같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들이 개봉해도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더 클 것 같습니다.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그 절망감때문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다시 공무원 공부 시작하자는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습니다. 

 

어쩌면 꿈 접으라고 누군가의 마지막 한마디가 듣고 싶어 이렇게나 길게 주절주절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글을 여기에다 올려도 되나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제가 유일하게 보는 커뮤니티라 그냥.. 그냥 여기다 올리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올렸습니다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한심하기 짝이없는 놈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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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 법규 2023.11.26 17:06
    꿈은 응원합니다만, 그냥 딱 현실적으로 세가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 아무리 공무원 경쟁률이 줄었다 해도 아직 경쟁률도 높고 되기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준비 기간 동안 벌이도 없는데다가(병행하면 더 쉽지 않겠죠.) 되더라도 솔직히 일확천금도 아닌데 영화와 꿈 이야기를 제쳐놓고서라도 공무원 자체가 메리트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상의는 충분히 하셨는지도 궁금하고요.

    2. 공무원으로 마음이 기울었다손 치더라도 무코님 스스로 무언가에 진중하게 집중해서 확 하실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전 이 글만 보고 파악하기에 어떠한 분이신지는 본인이 잘 아실 겁니다. "공부도, 일상생활도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집에만 틀어박혀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이 일이 반복되길 바라진 않지만 개인의 심리적일 때 드러나는 양태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양태는 공부에 치명적이고요. 거기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현실은 암담한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가는 길 가다가 회의를 품기 시작하거나 꼬이기 시작하면 그 길은 무엇 하나도 얻지 못하고 원망과 더 큰 좌절만 남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ex. 꿈에 대한 갈망으로 공무원 장수생이 되거나 공무원 준비하다가 현실적 여건으로 벌이를 해야 되어서 장수생이 되거나 결국 내가 택하지 못해서 잘못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물론 악의도 없고 공무원의 길을 택하시면 꼭 한 번에 합격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매우매우 바랍니다.

    3. 영화감독과 공무원의 직업적 특성은 정 반대입니다. 정말 기계적이고 창의성을 거세해야죠. 특히 그 특유의 조직문화가 제 주변 친구들 얘기만 들어봐도 쉽지 않습니다. 내가 짤리진 않지만 죽도록 싫어하는 사람도 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인구직이 어렵다 해도 공무원 정도의 벌이는 노가다가 아니더라도 솔직히 없지 않습니다. 차라리 맘먹고 1~2년 빡세게 일해서 아낄거 아끼면 빚 4천 있는 거 얼추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갚았고요. 잘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20대 초반에 영화와 공무원 이 두 가지로 한정하지 마세요. 길과 방법은 많습니다.
  • profile
    best 가나다 2023.11.26 17:33
    돈이 당장 필요한건데 시험 준비도 꽤 걸리고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 공무원을 할 필요가 있나요?

    공무원의 최대 장점은 나이먹어서도 잘릴 걱정 할 필요 없는 안정적인건데요

    저라면 대학 다니면서 알바를 하든가 우선은 중소기업에 취직이라도 해서 돈을 모으다 대학을 다니는게 맞죠

    영화감독 되는거 실패하면 삼십대 중반에 공무원 해도 됩니다

    대기업 취직이면 임금이라도 높아서 이해됩니다만 당장 돈이 필요한데 준비기간도 필요하고 임금도 조금 받는 안정성이 장점인 직업을 왜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 클로니 2023.11.26 15:56
    제가 뭐라 해드릴수 있는 말은 없지만 앞으로 무슨일이 있어도 그동안 노력하신걸 보면 뭐든지 잘 해내실 분인거 같습니다 힘내십쇼!
  • LoveWins 2023.11.26 16:00
    글쎄요 무코님의 개인사를 정확히는 몰라도 스물세살의 군필자시면 뭐든 도전해봐도 절대 늦을 나이가 아니잖아요 좋아하는 일에 대한 미련을 과연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영화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불안정한 직업이다보니 다른 일 병행하시면서 도전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만큼 늦은 나이에 입봉하시는 분들도 많고.. 더 천천히 고민해봐도 될것같아요 스물세살밖에 안됐잖아요 부럽네요 그 나이가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11.26 16:04
    제가 무어라 위로해도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지금의 고비를 잘 이겨내시고 뒤늦게라도 잠시 접어두었던 꿈을 펼치셨으면합니다.

    무코님, 힘든일을 많이 겪으셔서 글도 그렇고 의젓하시지만 엄청 어린 나이세요ㅠ
  • profile
    무코님 2023.11.26 16:04
    꼭 영화계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뒤늦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시는 분들도 있고, 본업이 아니라도 프로 같은 아마추어로 남아 자기만족을 추구하시는 분도 있으니 너무 실망할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해 의외로 많은 분들이 어릴적 자신의 꿈과는 다소 다른 일을 하며 살지만, 그래도 행복을 추구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 profile
    랜쉬 2023.11.26 16:06

    무코님
    저의 꿈은 쥬얼리디자인학과에 들어가서 쥬얼리 디자이너가 되는게 꿈이었어요.. 근데 그꿈은 접었어요
    우선 일단 주변과 부모님이 반대가 너무 심했고... 돈을 벌어서  먹고살기위해서

    저는 결국 다른일을 선택을 했는데요... 근대 행복하진않아요.
    성취감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솔직히 만족하진 않아요...
    가끔 내가 반대를 무릎쓰고 내가 하고 싶을일 하면 어댔을까 한는 생각을 하긴합니다.
    제가 현재 무코님의 글로는 현재상황을 판단하기 어려우나
    꿈은 포기하지말라고 말하고 싶네요..
    지금당장 돈이 왠수지만....저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해요

  • 달밤 2023.11.26 16:17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하신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할 순 없죠. 그렇다고 포기하시면 평생을 후회하실 것 같아요. 일과 같이 병행하시는게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영화에 대한 마음 변치마시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아리그 2023.11.26 16:26
    현실적으로 장편 감독데뷔하려면
    빨라도 10년은걸려서 그점을 생각하기는해야합니다
    알바라도 해야할거같네요 꿈을 지키기위해서는
  • 판다판다 2023.11.26 16:28
    영화 엘리멘탈 안보셨다면 봐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내꿈과 부모님의 관계에 대한 의견이 녹아있어요
  • profile
    라디오헤드 2023.11.26 16:30
    장기적으로 보시고 천천히 걸어가세요. 씨앗을 심었다고 같은 시기에 꽃이 피지는 않으니까요. 응원하겠습니다.
  • best 법규 2023.11.26 17:06
    꿈은 응원합니다만, 그냥 딱 현실적으로 세가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 아무리 공무원 경쟁률이 줄었다 해도 아직 경쟁률도 높고 되기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준비 기간 동안 벌이도 없는데다가(병행하면 더 쉽지 않겠죠.) 되더라도 솔직히 일확천금도 아닌데 영화와 꿈 이야기를 제쳐놓고서라도 공무원 자체가 메리트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상의는 충분히 하셨는지도 궁금하고요.

    2. 공무원으로 마음이 기울었다손 치더라도 무코님 스스로 무언가에 진중하게 집중해서 확 하실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전 이 글만 보고 파악하기에 어떠한 분이신지는 본인이 잘 아실 겁니다. "공부도, 일상생활도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집에만 틀어박혀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이 일이 반복되길 바라진 않지만 개인의 심리적일 때 드러나는 양태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양태는 공부에 치명적이고요. 거기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현실은 암담한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가는 길 가다가 회의를 품기 시작하거나 꼬이기 시작하면 그 길은 무엇 하나도 얻지 못하고 원망과 더 큰 좌절만 남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ex. 꿈에 대한 갈망으로 공무원 장수생이 되거나 공무원 준비하다가 현실적 여건으로 벌이를 해야 되어서 장수생이 되거나 결국 내가 택하지 못해서 잘못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물론 악의도 없고 공무원의 길을 택하시면 꼭 한 번에 합격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매우매우 바랍니다.

    3. 영화감독과 공무원의 직업적 특성은 정 반대입니다. 정말 기계적이고 창의성을 거세해야죠. 특히 그 특유의 조직문화가 제 주변 친구들 얘기만 들어봐도 쉽지 않습니다. 내가 짤리진 않지만 죽도록 싫어하는 사람도 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인구직이 어렵다 해도 공무원 정도의 벌이는 노가다가 아니더라도 솔직히 없지 않습니다. 차라리 맘먹고 1~2년 빡세게 일해서 아낄거 아끼면 빚 4천 있는 거 얼추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갚았고요. 잘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20대 초반에 영화와 공무원 이 두 가지로 한정하지 마세요. 길과 방법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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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수없다 2023.11.26 17:27
    삶의 통과의례라는게 있다면 내가 견딜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오면 좋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런 일을 겪었을 때 세상이 영화처럼 아름답지도 못하고요. 좀 더 견뎌낼 수 있었던 시기에 겪을 일을 어린 나이에 겪으셔서 안타깝습니다. 아직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더 힘들었던 시기를 견뎌오신거 정말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위로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진학을 한다고 해서 그게 '꿈을 이룬다'라고 보진 않습니다. 특히 무코님의 꿈의 종류는 진학을 해서 졸업 후 바로 꿈을 이루게 되는건 아니니깐요. 다른 것들에 비하면 꿈을 이루기 위한 조금 더 유용한 한발짝의 움직임 정도라는거죠. 사회 나와서 보면 자기 전공에 맞춰서 다들 경제활동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전문직종이나 이공계, 대기업 다니는 몇분들은 전공에 맞춰서 하고 있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기 전공과 무관하게 경제활동을 합니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취직을 했다고 해서 그게 '꿈을 접었다'의 동의어가 되진 않는다는거죠. 많은 시간을 회사에 얽매이게 되고 사이클이 회사에 맞춰지긴 하지만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냐가 꿈을 이루는 과정이 되니깐요.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볼 때는 직장 다니면서 뭔가를 한다는거 자체가 대단하다고 보지만 어쨌거나 많은 분들이 업무 외적인 무언가에 도전하며 삽니다.
    그렇기에 무코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든 나중에 '원망'이라는걸 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인생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깁니다. 짧든 길든 어쨌거나 삶이 원망으로 점철되서 좋아하던 것도 눈감아 회피하는건 본인 손해입니다.
    그리고 저라면 지금 무코님 상황에서 가장 걱정할 건은 제대 후의 삶을 경제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일 것 같습니다. 진학을 하든 공무원 준비를 하든 둘 다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결국은 이 문제는 어머님이 길든(진학) 짧든(공무원 준비-이 또한 길어질 수 있죠) 경제적으로 지원하시거나 아니면 무코님이 본인 몫의 알바를 해야할겁니다. 그리고 공무원 언급하셨지만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게 공무원입니다. 제가 쭉 말씀드린 내용들은 결국 세상은 다양한 것들이 있고 많기에 아직은 어려서 시야가 한정적이겠지만 조금 더 넓게 보고 움직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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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가나다 2023.11.26 17:33
    돈이 당장 필요한건데 시험 준비도 꽤 걸리고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 공무원을 할 필요가 있나요?

    공무원의 최대 장점은 나이먹어서도 잘릴 걱정 할 필요 없는 안정적인건데요

    저라면 대학 다니면서 알바를 하든가 우선은 중소기업에 취직이라도 해서 돈을 모으다 대학을 다니는게 맞죠

    영화감독 되는거 실패하면 삼십대 중반에 공무원 해도 됩니다

    대기업 취직이면 임금이라도 높아서 이해됩니다만 당장 돈이 필요한데 준비기간도 필요하고 임금도 조금 받는 안정성이 장점인 직업을 왜 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 Cinephilia 2023.11.26 17:36
    <소울>을 보시면 됩니다. 어릴 때는 꿈, 현실이 모든 인생을 뒤흔들고 결정할 것 같지만 나이가 들면 일상 자체에 감사하는 순간만 오게 됩니다 권태롭고도 무의미함을 깨닫고 살게되니까요. 결과는 아주 조금의 차이일 뿐이고 과정과 태도, 그리고 모든 것은 현재가 가장 빛나는 것으로 합리화 하게 됩니다 인간은. 그게 억지인 경우보다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지요. 그럼 등급같은 것도 안나누게됩니다 초연해지고. 인생 별 거 없어요.
  • profile
    박재난 2023.11.26 17:45
    저도 영화과 준비하고 있던 고등학생입니다.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영화라는 그 분야만 보면서 달려왔는데 여러가지 벽에 부딪히다보니 그 꿈에 의지도 사라지고 걱정만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실기 준비 멈추고 지금 정시 준비중입니다

    사실 저도 꿈울 쫓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정도 현실과 타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더오피스 2023.11.26 18:07
    가세가 한순간 기울어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꿈을 쫒은 용기.. 우선 거기서부터 박수치고 싶어요.. 그거 저같이 걱정만 많고 실행력은 없는 멍청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남들 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마세요.. 무코님처럼 똑똑한 사람은 공무원, 공기업 같은 곳은 언제든 준비할 수 있고 취업할 수 있어요.. 원하시는 일을 하세요.. 그리고 언제든(지금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짐작하지만) 꿈보다 현실이 더 무겁고 급해진다면 그때 돈을 위한 취직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느 길로 가시든 그 길은 멋지고 옳은 길입니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면 그게 무코님만의 멋진 인생입니다. 화이팅!
  • 노부와함께 2023.11.26 18:42
    마음이 절절하게 아픈 글을 잘읽었습니다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어머니와 두분이서 해결해오셨던 모든 것들이 눈물나게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ㅠ

    ________________직업특성에 대한 일반론
    제 생각 : 디자인과를 졸업 후 28늦깍이로 배웠던 '조성희 감독님의 <파벨만스> GV에서 영화를 배울때 감독님이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영화냐?영화는 싸워야 영화지"

    (시나리오 구성 / 연출 모든 작업들이 예산과 
      치밀한 공부 그리고 직관에 의해 발현)
    ; #대중과 관객분들의 공감 #손익분기점 #촬영에 에있어 투자자금 등등 #설비/조명등의 비용
     
    제가 말이 두루뭉술해서, AI가 대체할 수 없을 직업으로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감독직을 뽑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수의 감독분들은 가난한 예술가의 직업성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주변에 경찰 간부(7급), 사법고시 패스 후 공직에 일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공적인 일 또한 돈벌이기 녹록치 않은 것 같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in my case,
    저의 경우도 아버지가 사업이 망해서 5년정도 가장이 되어야했습니다. 친구도 자연스레 헤어지고 3알바를 뛰어서 월 400정도 벌었지만
    일해서 돈을 많이 벌고 다음날 아침 죽었으면 좋겠다는 잘망감도 같이 오더라구요

    저는 5년 노예처럼 하루 15시간 넘게 일하고;
    현재는 식당에서 일하지만 후회중입니다..

    하고싶은 말 : 돈이 다가 아닌 것 같아요

    _______________________논제로 돌아와
    고용안정성과 근무여건이 보장 된 공무원
    VS
    창의적인작업& 투자를 이끌어내야하는 감독
    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저의 생각은,
    저는 대학교 다니시며 조금 유보하고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제 늦둥이 동생 4년 대학 생활비까지 다 뒷바라지하였는데, 등록금이 재산에 따라 많이씩 다르지만 반절은 국가가 내줬습니다.

    이렇다할 정답이나 대안은 없지만 둘 중 어떤 일을 택해도 잘 해나가시길 기도하고 응원할께요

    화이팅
  • profile
    니엉 2023.11.26 18:56
    좋은 조언들은 다른분들이 너무 잘 해주신듯해서 제가 비교적 현실적으로 조언드리면.. (이미 고민하셨던 선택지일수도 있으나) 일단 영화나 드라마 스태프 등으로 생계랑 경험 쌓고 인맥 쌓으시면서 시나리오 쓰신 후 영화아카데미에 들어가시던가, 아니면 아카데미가 싫으시다면 원하시는 학교 장학금 받고 생활비는 앞서말한 스태프 최소 1-2년 경력으로 준비해두는건 어떠실지요.
  • 영화보는라이언 2023.11.26 22:58
    ㅠㅠ 화이팅하셨으면 좋겠어요!!
  • 미지 2023.11.27 02:39
    영화 많이 보실테니까 미국 영화 속 이야기로 생각해봅시다
    자신의 꿈이 있는 인물이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면서 꿈을 준비하는 장면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유독 무엇을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즉, 생계를 위해서는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꿈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더나아가서는 꿈을 위해서 돈이 필요한 경우도 있죠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되, 꿈은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그러는 중이고요
    저의 일을 하면서 영화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은 꿈과 관련된 영화들을 보면서 답을 찾아가는 것을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 profile
    카시모프 2023.11.27 02:49

    저도 영화 마케팅 스텝으로 일한적이 있고, 예고편 만들며 입봉준비하던 감독님과 친하게 지낸적이 있어서.. 영화일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지 조금은 압니다. 무엇을 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꿈을 접는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23의 나이는 아직 많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포츠처럼 젊은 나이가 아니면 못할 직업이 아닌, 영화처럼 창작활동을 하는 일은요.
    사실 자신의 꿈을 쫓는 사람은 집안이 아주 부유하지 않은 이상, 어느정도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가족관계의 일이야 저는 잘 모르지만, 자식이 부모의 경제상황때문에 하고싶던 일을 접었다는 걸 좋아할 부모는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일이라는게 감독이 안되면 그전은 다 실패한 일도 아닙니다. 스탭으로, 마케팅 외주로, 영상 프로듀서로, 다양하게 일하며 돈벌며 입봉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영화학과를 안나와도 나중에 한국영화아카데미같은데를 들어갈 수도 있고, 방법은 많습니다. 봉준호도 영화과가 아니죠. 꿈을 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하게됩니다.
    무엇을 하시든, 부디 꿈을 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댓글 남겼다가 삭제하고 다시 씁니다.

    일단 영화 포기하세요. 그리고 집안일 돕고 돈 벌 궁리하세요.
    예체능계가 포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 열정과 의지를 뒷밭침할 수 있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지간하면 전공으로 먹고 살만해야 하지만 이 쪽 바닥은

    전국의 전공생 + 아직도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선배 + 비 전공생들이 각축을 벌이기 때문이죠.

    예로 영상과의 아는 동생한테 들었는데 타 대학에서 의과대 갈 만큼 머리 좋았던 어떤 분이 진로 완전히 틀어서 카메라 영상계통에서 전 세계 몇 명 있지 않는 자격증을 취득해서 영상쪽으로 잘 나간다고 하기도 하더군요


    실제로 전공을 한다고 먹고 산다는 보장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 정도로 열악합니다

     류준열과 같은 대학 같은 과 같은 기숙사를 썼던 친구는 연극을 하다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어렸을 때 얼굴만 보면 알만했던 아역배우도 연극하다가 지금은 뭐하는지 몰라요... 


    그리고 긴 호흡으로 이 직업을 바라봐야 하고 그럴러면 긴 호흡으로 달릴만한 추친력이 필요합니다
    실력은 디폴트여야하고요. 남들보다 더 오래 견뎌낼려면 수입원이 필요해요 그건 뭐 알바 이런 거로는 한계가 명확해요 자기만의 프리랜서직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소리 해봤자 꼰대 소리 듣겠지만... 싹 다 무시하고 꿈 떠나서 떠나는 게 ㅈㄴㄱ 멋져보이겠지만
    그건 그냥 너무 짧은 추친력과 생각입니다. 현명하게 생각하시고 가길 바랍니다.

    그 꿈이 1년 늦춰진다고 님의 열정이 1년 뒤쳐진 건 아닙니다
    그 시작점이 1년 더디다고 남들보다 끝이 1년 더뎌지는 건 아녜요
    이 계통은 아예 끝이라는 게 존재하질 않거든요

  • 꿈극장 2023.11.27 18:59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공무원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 여전히 경쟁이 심하고 준비에 비용도 많이 들고 공무원의 장점은 안정성이지 경제성이 아닙니다

    일단 학교를 다니세요 - 다니다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향성들이 보입니다. 그중에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는 일도 있고 고난의 길도 있을 수 있죠. 아직 어린 나이니까 막연히 "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바깥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지 마시고 일단 합격하셨으니 그 곳으로 들어가서 내부에서 고민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경제활동도 해보세요 -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루트를 찾으시고 나름의 경제생활도 해보세요. 한마디로 치열하게 사시면서 스스로의 경제적 책임을 지게되면 어머니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겠죠? 그러면서 꿈을 향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영화라는 꿈이 학교에만 있는건 아닙니다. 밖에도 있을꺼예요. 두루 경험해보세요. 알바든 뭐든 현실속에서 경험을 많이 하시고 그걸 시놉시스나 시나리오로 만들어보세요. 한국은 결국 감독입봉을 할려면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건 공짜로 얻어지는게 아니죠

    양극단의 생각을 버리세요 - 꿈과 현실은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함께 존재합니다. 이걸 위해서 이걸 버린다? 그런 생각은 오히려 나를 더 약하게 만듭니다. 꿈이 현실이 되게 하세요.
  • profile
    김지웅장해 2023.11.28 07:42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우선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전 영화 학사, 석사를 졸업한 인간입니다. 영화과란 것이 단순 입학하면 그것으로 되는건 아니잖아요. 영진위 지원이나 영화제 지원을 받고 영화를 찍어야 돈이 안드는 건데, 사실 매번 받는 것도 쉽지 않고 영화를 만들면 만들수록 돈이 더 들어가는건 사실입니다. 아마 입학을 하시더라도 결국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최소 100에서 최대 1000까지 써봤고, 지인 중 최대로 쓴 (단편한정) 2000까지 봤습니다.

    하고싶은 말은 윗분들 말씀처럼 감독이란 것이 굳이 지금부터가 아니여도 된다는 겁니다. 또한 공무원에 한정되지 마시고 보다 더 큰돈을 벌 수 있는 곳에서 일하시며 자금 모으셔도 되구요. 영화에 대한 애정과 아카데미등 다니시며 지식 쌓다가 30대 되셔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첫 장편 데뷔 후 안풀리는 분들도 봤기에 사람일은 몰라요.

    지금이 끝은 아니에요. 언젠가 꼭 만나요 필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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