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리의 아버지가 말한 돼지의 뇌는 동성애 감성을 느끼는 아들을 비하하기 위한 장치로 보였습니다. 그가 걸스바 단골로 표현되는 점이 의미심장했습니다.
3부에서 나는 여자애를 좋아해라는 고백을 강요받은건 다시 봐도 참 그렇더군요.
2.영화의 1부는 어른들이 아이를 바라보는 방식이라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그들 사이의 호리선생이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탕을 유일하게 1부만 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3.어른들의 시선이라는 점에서 교장이 아이를 넘어트리는 듯 한 연출이 1부에 나온 것 같았습니다. 의심암귀라고 교장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1부의 모습들이 중첩되서 마트장면이 그를 괴물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프레임이 참 중요하게 쓰인 적도 있지만 수많은 미디어를 자신의 감성으로 해석할수 있는 요즘에는 얼마나 저열한 공격의 도구인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양이와 고양이 인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누군가에게는 고양이를 죽인게 아닐까라는 소문의 한장면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내에서 보여지는 화자의 입맛에 가볍게 짜맞춰진 장면이 건물의 화재로 표현되는 소문의 불길처럼 주변을 잠식하는 걸 보니 뭔가 참 아이러니한 감정들이 내면을 잠식하네요.
5.안도 사쿠라의 후진 장면연출은 다시봐도 너무 좋네요.
교장의 사고와 오버랩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교장역으로 나온 다나카 유코 배우의 전작 하룻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6.영화를 보면서, 아니 그냥 요즘에는 아이들이 관계에서 상처를 입을 때 도망가는 장소가 참 편하고 안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장소에서도 무너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요즘 많이 봐서인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