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나폴레옹과 조제핀>으로 제목을 바꿔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드는 영화였습니다.
나폴레옹의 흥망성쇠 일대기를 그리고 있지만 그의 군사적, 정치적인 능력보다는 그의 아내 조제핀과의 가정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프랑스를 부유하게 만들고 유럽을 정복하고자하는 야심이 있지만 정작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 하나도 제대로 차지하지 못하는 모순적이고 찌질하고 해충과도 같은 전쟁광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나폴레옹을 그려냅니다. 왜 호아킨 피닉스를 나폴레옹으로 캐스팅 했는지 알것 같더라구요.
가정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감독판 러닝타임을 의식해서 그런지 전개와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게 지나가는 느낌도 들었고 연출과 서사 등 여러 부분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영화가 좀 애매한데 러닝타임이 길으니 저도 모르게 하품이 몇번 나왔습니다
호아킨 피닉스, 바네사 커비의 연기력은 기대만큼 좋았고 여러 전투씬도 러닝타임 대비 분량은 아쉽지만 스펙터클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후반부 워털루 전투는 드라마 서사가 많아도 이 영화를 특별관가서 봐야할 이유가 될 듯 합니다.
킹덤 오브 헤븐처럼 감독판으로 평가가 역전되긴 힘들것 같긴 한데 너무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서양 시대극 영화 좋아하시면 한번은 적당히 볼만하다고 생각듭니다. 4DX보다는 아맥, 돌비, 스엑이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별점 : 3.1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