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인가요?
오펜하이머 개봉 시점, 처음으로 아이맥스가 보고 싶더라구요.
당연하게도 용산은 티켓팅이 너무 치열했고 먼거리까지 꼭 가야하나 싶어 인아맥에서 봤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별 것 없는거에요..
관 크기 자체는 오히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일반관, 광명 수퍼플렉스가 훨씬 압도되는 느낌이었거든요..
아무튼 착석해서 광고를 보는데 그때 듄2편 광고를 봤습니다.
오.. 너무 멋지더라구요..
이때 생긴 관심으로 오늘 처음으로 용아맥에 도전했습니다!
중블 k열 우측으로 조금 치우친 자리였는데 괜히 용아맥 용아맥 하는게 아니었네요..
이름 그대로 eye, max 였습니다ㅋㅋ
너무 만족스럽더라구요.
또 첫 용아맥이 듄이라 다행이다 싶을 만큼 재밌었네요ㅋㅋ
무슨 문제인지 티모시샬라메의 인삿말은 못봤지만 원만히 해결되길 바랍니다ㅋㅋ
아래부턴 듄 후기입니다.
하나의 오브젝트를 멀고 가깝게, 위 또는 아래에서, 이것저것 한 화면에 담아 비교되게끔 만드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단순히 얼마나 크고 작은지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이 세계에 어떤 설비가 있고 그것이 스스로 체감되게끔 해놓았어요.
느리고 정적인 화면과, 인간은 보이지도 않을만큼 거대한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이미 그 세계에 압도당해 짓눌린 얄팍한 존재일 뿐입니다.
모호하지만 일관된 디테일은 그 세계를 스스로 짐작하게 하는 재미가 있어요.
하나의 세계를 납득시킬때 괜히 어지러운 컷으로 눈길을 뺏을 필요 없다고 말하는 듯 합니다.
그저 묵묵히 있는 그대로(있는 그대로라니, 모든 것이 상상의 설정일 뿐이지만 나는 목격했고 실체가 있다고 느낀듯 합니다.)
담아내면 될 뿐입니다.
말 그대로 간지 폭발입니다.
용아맥에서 보길 아주 잘한 것 같아요.
눈이 트인듯 시원한 풍광이 핵심인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