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뮤 반응 보고 걱정반 의심반으로 관람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봤습니다.
러닝타임이 160분인 것도 끝나서야 알았네요. 취향에 맞아서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2. 영상미가 아주 좋았습니다. 대관식 장면, 프랑스 건축물, 나폴레옹이 입었던 제복, 귀족과 시민들의 의복 등
실제로 그 시대를 엿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텅텅 빈 모스크바에 입성하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3. 큰 전쟁들을 나열하고 그 사이사이에 조세핀과의 관계, 정치상황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의 생애를
담기에 160분이 짧았던 것인지 정치상황이나 전쟁이 날림으로 넘어간 부분이 많았습니다.
조세핀은 외모 말고는 다른 능력이 크게 어필된 것이 없어서 왜 하필 조세핀이여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표현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4. 베드씬은 불호였습니다. 애정행위가 아니라 동물들의 교미를 보는 듯한..
5. 전쟁장면은 놀라웠습니다. 수백명이 훌쩍 넘어 가는 듯한 숫자의 보병들의 전진, 멈추지 않은 대포소리. 실감나는 씬들이 많았지만 역시나 짧은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워털루 전투에서 프랑스의 기마병에 대응하는 영국의 방진을 표현한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6. 나폴레옹의 생애가 아닌 워털루 전투나 다른 큰 전쟁 하나에 집중해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물을 좋아하거나 아름답고 장엄한 영상미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실관을 추천할 수 있겠네요.
(ps 나폴레옹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은 영화에 실망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