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음악에서 명곡 중 하나인 모리스 화이트의 'September'가 있습니다. 보통 유쾌한 정도가 아니라 위키의 설명을 인용해서 춤을 저절로 추게 만드는 희대의 노래입니다.
그래서인지 예능 프로그램이나 여러 가수들로부터 활용되기 까지 하였는데 그중에서,
일본 음악가 오사와 신이치의 커버 노래이자 영화 바벨의 OST로 쓰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영화 바벨에서는 극중 메인 배경 중 하나인 일본의 클럽에 활용되었으며 당연하게도 저 노래에 따라 사람들이 춤추고 있었죠.
하지만 영화는 이 노래를 단순히 분위기를 이끄는 요소가 아닌 어느 캐릭터의 입장을 이해할수 있게 만드는 장치로 하였습니다. 대단히 유쾌한 노래를 오히려 가슴에 충격을 주는 연출을 준 점이 전 새삼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썸네일, 저는 September의 썸네일을 저걸로 택한 게 아이들의 모습도 엄청 유쾌해보여서 그런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저 아이들 역시 영화에서 나옵니다. 그것도 주연으로 말이죠. 이 아이들의 행적은 스포일러라 생략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다시 들으려면 원곡을 들어야 할 노래로 될 것입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버드맨 등 여러 걸작을 만들어온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3번째 작품인 바벨은 하나의 사건으로 다수의 인물들이 묶어진 암울한 이야기를 2시간 20분 내내 지치지 않는 몰입감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또 괴물로 유작이 되버린 사카모토 류이치가 OST를 담당하였으니 거기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너무 기쁜데 슬픈노래, 우울한데 신나는 노래 등
다양하게 변주해서 연출장치로 사용가능할터인데 상당히 기대가 되는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