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1945 2 4
muko.kr/4866964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1702635930208.jpg

 

잭 스나이더 감독 영화를 이번에 처음 봤다. 이전까지 이 감독의 악질 팬들이 벌인 짓(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과 관련해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영화가 어떤지가 궁금했고 또 내가 좋아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여서 특히 극장에서 보고 싶어서 시사회를 통해 감상했다. 일단 영화가 굉장히 구린데, 왜 팬이 많은지도 알 것 같고, 감독의 다른 영화를 찾아볼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게임으로까지 만든다고 하는데, 영화가 너무 게임 같았다.

 

영화가 굉장히 마초적이다. 영화가 기본적으로 강자가 힘을 통해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전제한다. 거기에 세계관 최강자 주인공이 불가능한 싸움을 이겨먹는 것을 슬로우 모션을 통해 극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단독 여성 주인공의 여성서사 같지만, 실은 예쁜 여캐가 모든 것을 때려잡는 싸구려 히어로물 같다. 액션 연출에서 몇몇 좋아하는 사람이 확실히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난 별로였다. 감독의 다른 영화를 찾아볼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영화 자체로만 봐도 좋지 않은 부분이 많다. 결정적으로 반란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계기를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전부 잘라 놨다. 배두나가 출연해서 화제를 모았는데, 진짜 꼭 필요한 분량만 있고 그냥 병풍이었다. 극장판을 최대한 줄여놓고 ‘부족한 부분은 감독판에서 확인하세요~’하는 것은 그래도 현실과의 타협처럼 보이는데, 이쪽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면서 충분히 분량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잘라놨는지 굉장히 의아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에서 결정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겼다. 이건 악성 팬들도 실드치지 못할 이야기의 한심함이었다. 

 

이야기는 굉장히 한심한데, 그래도 어디서 본 건 많아가지고 우주세계 자체는 볼만했다. 따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셀 수 없지만, 뒤늦게라도 극장에서 상영했으면 했다. 집에서 봤다면 단점들이 더 두드러질 것 같다. 어디서 본 건 많아가지고 창조적인 요소는 전혀 보이지 않는 영화였지만 그래도 레퍼런스가 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그런지 볼거리는 있는 편이었다. 욕할 부분이 많은 영화인데도 짜증나지는 않았던 것은 내가 이 장르를 좋아해서이고 볼거리가 있긴 해서 그런 것 같다.


TAG •
이런글은 어때요?
  1. 올해의 마지막 영화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77591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785538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14730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20576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496844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89107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4] file 카시모프 2024.10.17 21126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40837 25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0] 아맞다 2024.10.18 21094 23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3] 은은 2024.10.17 45770 55
이벤트 <어프렌티스> 예매권 이벤트 [115]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10.14 63181 80
후기/리뷰 <스마일2> 불호 간단 후기 new
18:23 13 0
영화관정보 롯데시네마 마라맛 팝콘땅콩 출시 안내 newfile
image
18:01 129 0
후기/리뷰 <고래와 나> 짧은 시사 후기 new
17:16 171 4
영화잡담 블루 자이언트 진짜 재밌네요 [3] new
16:24 536 7
영화잡담 부국제 뒷풀이 느낌으로 다대포에서 영화행사 하나본데 날씨가...ㅠ newfile
image
16:21 354 1
와일드 로봇 50만 관객 돌파!! [24] newfile
image
15:34 751 18
영화관잡담 CGV, 노원구에 IMAX관 신설 예정? (기사 첨부) [5] new
15:21 962 7
영화잡담 더 커버넌트 잼나용.. [1] new
15:13 316 2
영화잡담 스마일2 빵티플 취줍으로 잡았어요 [1] new
15:04 467 2
영화잡담 현재 예매해놓은 영화 목록 [2] new
14:42 605 7
영화잡담 스마일2 보고 싶은데..후기때문에.. [14] new
14:04 828 2
영화잡담 [마감]베테랑 싸다구 [5] newfile
image
13:41 751 0
영화잡담 인천영화주간 2024에 왔습니다~ newfile
image
13:17 322 1
영화정보 <프레디의 피자가게2>개봉고지 공식 티저이미지 [6] newfile
image
13:01 669 3
<모아나 2> 신규 포스터 [9] newfile
image
12:54 913 13
영화정보 <노트북>재개봉 관객수 9만 돌파! [2] newfile
image
12:47 347 3
영화잡담 인천 영화 주간 왔어요! [2] newfile
image
12:45 393 2
후기/리뷰 공작새-무코 무인 시사(강추 노스포) newfile
image
12:44 260 1
역대 속편 흥행참패 3대작 [13] newfile
image
DCD
12:38 1421 13
영화정보 (SSU) 실버 세이블 프로젝트 재개 소식 [2] newfile
image
12:18 287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