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개봉 첫주에 놓치니까 뭔가 계속 타이밍이 어긋나서 못보고 있었는데
주말은 너무 많을거 같기도하고 오랜만에 평일 쉬는날이라 아쿠아맨 아트카드 받을겸
가장 가까운 은평 롯데시네마 서울의 봄도 예매했습니다.
수요일 밤에 예매할때만해도 주변에 사람이 없는 중간 좌측으로 예매했었는데
막상 들어가서 앉아있으니 앞 뒤 옆으로 50,60대 부부들로 자리가 채워졌습니다.
영화 중반부 급박하게 상황돌아갈때부터 앞자리 어르신이 갑자기 화면 엄청 밝은
핸드폰을 대놓고 꺼내서 보길래 어르신 화면 좀 꺼주세요 하면서부터 몰입이 깨지길
시작해 옆에서 중간중간 휴대폰 켜서 시간을 보질않나 뒤에선 둘이 영화 소리 커지는거에
맞춰서 쟤가 하나회야? 쟤는 하나회지 이러면서 목소리 높여서 떠들고...
하지말라고 얘기하기엔 한둘이 아니라 사방에서 그런 행위들에 영화는 급박하게 전개가 되고
보고 싶어서 눈은 못 떼겠고 결국 이도저도 못했습니다.
동네 롯데시네마가 화면도 작고 어르신들이 많이와서 코골고 자는거 때문에
은평 롯데시네마로 갔더니 영화 집중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말았습니다...
다른 후기에는 영화 내용때문에 화가 났다던데 저는 오히려 주변 사람들 때문에 끝나자마자
너무 짜증나서 바로 나와버렸습니다.
그 와중에 관크 터지기 전까지 본 느낌을 쓰자면 스피디하고 12.12 사태를 다룬 영화를 본적이 없어서
영화 자체는 재밌게 잘 봤어요.
나중에 VOD 나오면 집에서 혼자 집중해서 다시 보고싶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혹시라도 아직 안보신분이 보실 예정이라면 최대한 사람 없는 곳에서 보시길 추천드려요..
어마어마합니다.
최대밝기 핸드폰, 얘기, 떠들기, 벨소리, 전화통화, 앞자리에 발 올리기, 비닐봉지 가져와서 심각하게 부스럭거리기 등.
젊은층에서도 아주 없다고 볼 순 없지만 저런건 60대 이상 노인분들이 자주 그러더라고요.
가끔은 이게 매너가 있다 없다가 아니라 70, 80년대 극장 에티켓은 저랬던건가? 아니면 그냥 없었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포털에서는 너는 안 늙을 거 같냐는 댓글들도 보이는데요. '그렇게는' 안 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