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영화 시사회 갔다가 제대로 흑역사 남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때로는 2010년대 후반..
저는 중학생이었습니다.
영화입덕을 거의 시작한 저는 시사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한다는 사실에(집에서 왕복5시간) 마침 그 날 일정이 없어서 부모님을 설득해서 어떻게든 시사회장에 혼자 갔습니다.
시사회장에 왕복 5시간이나 왔는데 시사회장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자는 마인드로 갔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리뷰를 남기면 선물을 준다는겁니다. 그래서 리뷰를 남기고 있는데.. 옆쪽에서 홍보영상에 쓸 영상에 나오면 포스터를 준다는겁니다. 그래서 이것도 해봐야겠다! 했습니다(중학생은 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홍보영상 찍는 곳에 가보니 포스터가 다 떨어졌다는겁니다. 그땐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그냥 매스컴에 나와보고싶던건지.. 그냥 나와봤습니다..
영화후기 조금 말하고 파이팅! 이런 식이었습니다. 이상하게 말했기에 저는 당연히 편집일 줄 알았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시사회 현장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세상에.. 제가 영상에서 두 번이나 나와서 말하고 있는겁니다. 너무 놀랬습니다. 조명이 안 좋은건지 모습이 너무 웃기더라구요. 한 번 보고 껐습니다.
그 후. 개봉일이 되었습니다.
영화오타쿠는 시사회에 가서 본 걸 개봉날 또 봅니다. 극장에 갔더니 너무 놀랬습니다.
아니.. 영화홍보를 할거면 메인예고편을 틀어서 광고해야지 관객들이 시사회리뷰 남기는 영상을 틀어서 광고하는겁니다..
키오스크 6대 앞에 틀어진 화면에서 저를 봤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화면에서 파이팅! 이러고있더라구요.
너무 놀래가지고 제 앞의 키오스크는 빨리 터치해서 표를 끊었습니다.
대형화면에도 나오고, 키오스크도 나오고, 극장 내에도 나오고.. 거의 1주일은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이후, 저 제외 제 가족끼리 영화관을 갔습니다. 영화관을 간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왜 키오스크에 너가 나오고 있냐면서 너무 놀랬답니다. 당사자도 놀랬는데 오죽할까요.
이후, 개학을 하고나니 한 친구가 캡쳐사진을 보내주는겁니다. 네.. 너무 놀랬습니다...
저는 이 이후로 해당 영화의 시사회 영상을 봐 본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ㅋ
이상으로 시사회후기영상이 영화관에 1주일간 박제되서 놀랜 중학생 때의 이야기였습니다.
18.224.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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