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도에서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꽂혀서
피켓팅 보다 어렵다는 취켓팅을 뚫고 25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임윤찬의 서울시향 협연 연주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수년간 용아맥 피켓핑으로 단련이 되어서 별로 어렵지 않을줄 알았는데 어우 차원이 다르더군요. ㅎㅎ
하여간 클래식 잘 모르고
크레센도의 후유증으로 아직 초절기교와 라흐3번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어서 베토벤 황제는 몇번 들어보지도 못한 상태로 가게되었네요.
연주할때마다 연주가 달라지는건 재즈만 그런줄 알았어요.(즉흥연주가 연주자의 역량이다보니)
악보대로 연주하는 클래식에서도 결은 좀 다르지만
연주할때마다 다르더군요.
때로는 서울시향의 단원인것처럼
때로는 혼자만의 피아노 리사이틀처럼
자유자재로 연주를 넘나드는 윤찬림은
영화속 본인의 소망처럼 이미 음악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본인이 많이 신이 났는지
여러 흥겨운 제스추어들을 보여주더군요(본인은 모를듯 ㅎㅎㅎ)
다른 영상에서 보던것보다 많이 웃었구요.
윤찬은 연주자가 가져야할 모든것을 다 가졌고
괴물신동이니 진짜물건이니 했던 영화속 대사들이
그냥 하는말이 아니었다는것을 확인하고 왔네요.
특히 황제 3악장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마치 황제의 대관식 같았던...ㅎㅎ)
이제 다음주에 크레센도-초절기교 확장버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너무 좋네요.
올해는 쇼팽 음반도 나온다고 하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도 협연한다고 하니
앞으로의 윤찬림 행보에 기대가 큽니다.
음악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윤찬이
그 아름다움을 세상에 드러내 보여주는 음악가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할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