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부분의 주제이기에 영화다큐 자체에 대한 평을 위주로 남기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다큐였습니다.
제목이 '애프터 미투'인데 그저 사건을 나열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것 같아요.
미투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바꾸어 놓았는지, 잘 된것은 무엇인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아직도 해결해야 할 것들 등등은 나오질 않네요;
심지어 영화에 나오는 사건의 결말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가해자가 이런 처벌을 받았다로 사이다를 주던지, 처벌 받지 않아 한국의 법에 대해 분노하거나 일침을 놓는다던지 그런것이 없어 전혀 '애프터'같지가 않네요.
그렇기에 비주얼적으로 신경쓴 부분이 겉멋만 부린 느낌이 듭니다.
끝쪽의 사연은 이런것도 미투에 어울릴만한 사연인가?하는 것도 있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네요.
마지막 결말 부분은 다른 것으로 바꾸거나 그냥 빼는것이 더 나았을것 같아요.
그 사건을 설명하고 다루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에 오히려 미투에 대힌 본질을 흐리게 만든것 같습니다.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감독이 정말 이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했나 싶을 정도로요.
주제의 무게에 비해 호소력이나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 다큐라는것이 참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