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이야기를 그렸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공감대 형성이 정말 힘드네요... 미나리는 이민자의 이야기 임에도 한국 관객들이 공감할만한 요소나 배경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인데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무래도 넓게 보기보다 두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고 진행하다 보니 이 단점이 유독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작품 내내 언급되던 인연과 전생이라는 소재는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쭉 끌고가다가 엔딩에서 터지는 여운이 좋았습니다.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게 아닌 과거의 순간은 과거에 묻어두고 또 다시 찾아올 어느 날의 순간을 기약하는 듯한 엔딩의 눈 맞춤은 다시 생각해도 가슴 한켠이 아련해지기도 하구요
전 이 작품과 큰 인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치만 작품 속 대사처럼 전생의 또 다른 삶에선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