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를 보고 왔습니다.
간만에 보는 로맨스 영화라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했는데
정말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부모의 뜻으로 이민을 가게 된 나영과 그녀를 여전히 그리워 하고 있는 해성 간에 이야기가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고 플롯 자체는 단순합니다.
그러나 감독은 이 단순한 플롯을 이민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섬세한 내적 묘사로 채워냈고,
영화는 극적이고 특별한 사건을 배제한체
이 두 사람을 감싸고 있는 관계와 사회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위로합니다.
특히 배우 두 분이 가지고 있는 약간 어눌한 억양 덕분에
'아직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두 사람'을 표현하고픈 감독의 의도가 잘 전달되었습니다.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대단한 데뷔작이고 셀린 송 감독님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