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참 잘 만들었네요.
두 시간만 자고 보는 영화라 걱정했는데 영화가 주는 궁금증과 매력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이 영화는 물음표로 시작해 물음표로 끝나는 영화로 해석했습니다. 그 물음표의 기원에는 완전치 못한 인간, 다시 말해 불안정한 인간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봤어요.
그래서 각 화면의 쇼트들은 평이한 드라마로 진행할지 몰라도 긴장감과 기괴함을 주는 음악으로 사람의 심리를 불안하게 흔들더라고요.
자기가 본인 객관화도 못하는데 남을 어떻게 알겠으며, 자신이 아무리 이성적으로 행동하려 해도 결국 배려를 하지 못하는 행동, 자기 합리화의 발언 등을 하게 되는 인간의 불완벽성으로 결국 회색지대에 놓여지는 존재들.
제가 놓치는 지점들을 확인하기 위해 한 번 더 보고 싶어지네요.
n차 관람이나 GV를 통해 더 깨달음을 얻는다면 별 반개를 더 줄 수도 있을지 모르겠어요.
2024년 3월 21일 추가 - 남자 주인공 xx가 나온다는 후기를 보고 반 점 내렸어요.
(저는 영화 당시 못 봤는데, 다른 후기 글을 통해 확인했어요)
음악이 서사에 비해 좀 많이 비장한 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