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웹>을 봤습니다.
오늘 개봉한 영화들이 정말 많았지만 거의 대부분을... 로봇 드림과 메이 디셈버는 기획전으로, 랜드 오브 배드와 밥 말리는 시사회로 미리 보았기에 사실상 안본 영화가 <마담 웹> 뿐이라 고민이나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각오는 했지만.... 무슨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참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영화네요.
어차피 히어로 무비라는 장르 자체가 판타지인지라 말이 되고 안되고를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지극히 일상적인 드라마적인 설정에서 정말 그냥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진행을 하고, 무슨 거미만 나오면 다 스파이더 유니버스인가 싶게 능력도 액션도 스스로 히어로 무비임을 포기한 듯 하고, 빌런은 역대급 정도가 아니라 자신있게 최악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빌런의 존재감도 거의 전무하고....
이 영화가 히어로 무비라고 우긴다면 <툼 레이더>나 <킥 애스>는 여성 히어로 무비의 레전드 입니다.
이 영화에 비한다면 <샤잠 2>나 <더 마블스>는 재미, 액션, 구성 모두 잘 갖춘 명작입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봅니다.
정녕 소니는 스파이더맨의 MCU 임대를 끝내고 자신들만의 스파이더버스를 구축할 맘이 있긴 한걸까?
<위시>를 보며 이런식으로 디즈니 100주년을 훼손하는가 싶었던 안타까움은 <마담 웹>을 보며 영화의 앞뒤로 나오는 콜럼비아 픽처스 100주년 문구 앞에선 분노에 가깝네요.
무슨 새롭게 수정해서 마담 웹과 그 똘마니들을 억지로 스파이더버스 안으로 끌어들일 욕심은 진작에 버리라고 소니에게 충고하고 싶네요. 이건 어떻게 수정하고 변화할 틈이 보이질 않네요.
그래서인지 히어로 무비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그 흔한 쿠키 영상 조차 없다는게 차라리 다행이다 싶네요.
뭘 기대하던 그 이하라는 표현이 절로 생각나는 영화였어요. 오늘 여러 편 관람했는데 그중 가장 최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