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467089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처음 봤을때는 줄거리 따라가느라 바빴는데 2회차를 하니까 안보이던 것들이 조금씩 보이더라구요.

 

이 장면 이후 로봇과 도그는 지하철로 내려가게 되는데

여기서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는 라스칼이 나옵니다.

그때 당시에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일 뿐인데 마지막까지 보게되면 참 인연이란게 알 수 없는게 있나 싶기도 해요.

 

도그와 로봇의 행복했던 시간이자 과거를 표현하는 삽입곡인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는 1978년에 발표된 싱글인데, 

"Do you remember the 21st night of September?"

라는 가사로 인해 매년 9월 21일마다 미국에서 들리는 노래라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잊혀진 계절이 10월 31일마다 들려오는듯한 그런 느낌이겠죠?

미국 해수욕장의 폐장 시기가 9월 초에서 중순이라고 하니,

우리들의 행복했던 9월 그 순간을 기억하나요? 라는 의미로 다가오는 노래입니다만

 

라스칼과의 현재를 나타내는 William Bell의 Happy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Happy, I'm so happy. Happy, oh I'm happy.

My baby put some love on me."

산산조각난 로봇이지만 라스칼 덕분에 다시 태어났고, 도그와의 행복했던 과거도 소중하지만 라스칼과의 행복한 지금도 소중하기에 도그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보내주기로 합니다.

라스칼이 새로 만들어준 몸과 다리를 비춰주는 연출이 좋았어요.

 

도그와 함께 먹었던 음식은 핫도그인데 라스칼과 함께 먹는 음식은 피자로 두 가지가 비교되는 장면도 좋았고,

 

로봇도 도그도 둘다 성장하는 묘사가 좋았습니다.

로봇은 새 가족을 보내주면서 좋아하지만 보내줘야 할 때를 알게 되었고(도그를 닮은 노란새가 끝까지 떠나려하지 않자 눈동자로 가라고 표현한 점)

도그는 꿈에서도 잊지 못한 로봇을 계속 그리며 6월 1일까지 기다리면서도 다른 로봇을 사는것이 아닌 스스로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스키캠프에 등록하거나 오리와의 친목을 쌓으려고 노력한 점이 인상깊었어요.

볼링장 꿈에서 모두가 비웃을때도 일으켜준 눈사람이 결국 로봇으로 변하는 점에서 로봇이 진정한 친구였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여담으로, 도그가 해수욕장 자물쇠를 끊고 들어가자마자 경찰이 달려오는데

그 때 흘러나오는 노래 제목이 "Mean Cop(못된 경찰)"

아마도 숨어있다가 실적(?)을 위해서 잡은거겠죠...?


profile 메가폰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Dunis 2024.03.21 00:08
    이글 읽고 눈시울 뜨뜻해졌네요. 덕분에 한번 더 볼까 싶습니다 섬세한 영화라 그런지 또 보면 어떻게 또 좋을까 싶어지네요
  • @Dunis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메가폰 2024.03.21 00:14
    다른 해설보면 꽃밭 장면에서 오즈의 마법사(도그와 로봇이 같이 본 비디오테이프)의 양귀비꽃밭 = 망각을 나타내서 로봇이 도그를 보내주기로 결심했다는 해석도 있어서 생각보다 섬세한 표현이 여기저기 있었구나..감탄했습니다
  • @메가폰님에게 보내는 답글
    Dunis 2024.03.21 00:17
    전 민들레 해바라기 그런 종류인가 했는데 양귀비라니 다시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63838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4] file Bob 2022.09.18 474268 144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5] file admin 2022.08.18 808415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6] admin 2022.08.17 555677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15425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20838 173
더보기
칼럼 <스픽 노 이블> 악이 번식하는 사악한 방법 [7] file 카시모프 2024.09.12 1477 12
칼럼 Star Wars가 재미 없는 이유 [38] file 5kids2feed 2024.09.10 4789 4
불판 9월 13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8] update 너의영화는 2024.09.12 8320 22
불판 9월 12일 (목) 선착순 이벤트 불판 [43] 더오피스 2024.09.11 14195 36
이벤트 영화 <줄리엣, 네이키드> GV시사회 초대 이벤트 [22] file 마노 파트너 2024.09.09 4816 29
영화잡담 와치독스 실사영화 촬영완료 newfile
image
13:17 30 0
영화잡담 베테랑2 리뷰 new
12:56 130 1
영화잡담 올해 남은 아이맥스 개봉작 뭐가 있을까요? [7] new
12:46 363 3
후기/리뷰 베테랑 노스포 후기 [1] new
12:30 207 1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위탁점 쿠폰 사용 가능 여부 [13] new
12:02 322 1
후기/리뷰 <베테랑2> 노스포 후기 [7] newfile
image
12:01 464 5
영화잡담 '베테랑2' 보고와서 무한반복 중인 브금 [2] new
11:46 536 4
영화잡담 혹시 롯데시네마 수원에서 취소해주실분 계신가요..? [2] new
11:32 228 0
영화잡담 조커 폴리 아 되 아맥 비율 [4] new
11:20 671 4
영화잡담 15년 간 추석 개봉작 중에 유일한 천만 영화 (+ 추석 개봉 영화 흥행 정리) [4] newfile
image
10:48 667 7
영화잡담 베테랑2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8] new
10:05 416 1
후기/리뷰 소년시절의 너 봤는데 [12] new
09:55 478 5
영화잡담 우리도 한국판 형사 어벤저스 영화 나왔으면 좋겠네요~ [3] new
09:49 426 2
후기/리뷰 <범죄도시> 시리즈가 새삼 대단하다고 느낀 <베테랑2> 후기 [12] newfile
image
09:46 888 6
영화잡담 동돌비 <조커: 폴리 아 되> 1일 예매 오픈 new
09:33 215 1
영화관잡담 CGV 영등포 관 중에서 new
09:33 228 0
영화정보 <베테랑2>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newfile
image
09:31 186 2
영화잡담 무코님들은 원정가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27] new
09:04 540 2
영화잡담 조커 얼리버드 예매 기준 [2] newfile
image
09:00 453 1
영화잡담 조커 폴리 아 되 예매해도 얼리버드가 안 뜨는데 [4] new
08:54 572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