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싫어하는 영화의 조건을 죄다 갖추고 있는데 악존않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마카는 좀 과대평가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악존않 보고 드마카까지 생각을 바꿨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이 사람은 그냥 영화의 신이고 악존않은 자신의 권능이 얼마나 강력한지 실험해 보고자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싫어하는 영화의 조건을 죄다 갖추고 있는데 악존않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마카는 좀 과대평가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악존않 보고 드마카까지 생각을 바꿨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이 사람은 그냥 영화의 신이고 악존않은 자신의 권능이 얼마나 강력한지 실험해 보고자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마카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이해 난이도가 예술영화 계열 중에서도 만만한 편은 아니긴 하죠. 저도 사실 엔딩은 아직 확답을 내리지 못하겠는데, 계속 곱씹어 보면 애초에 감독은 엔딩을 일부러 모호하게 처리해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열어 둔 거 같습니다.
뭐 그러면 생각이 달라질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사실 감독 전작 드마카 7점에 올해는 추락의 해부 6점 가여운 것들 7점 패스트 라이브즈 6점 그을린 사랑 6점 등등등 유명한 영화들이라도 어느 정도 소신평점 박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악존않은 때깔부터 확실하게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지만 그것을 말로 옮기거나 심지어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특유의 난이도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 같아요. 대신 명감독이 아니였다면 그 다른 무언가가 무엇인지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을 수는 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