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몬스터버스 시리즈에서 가장 혹평을 받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괴수물로는 정말 맥빠지는 전개지만 2014년 작품부터 이어지던 코스믹호러, 혹은 재난물처럼 느껴지는 연출들과 타이탄들의 신화적인 요소들의 궁합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지난 고질라 대 콩부터 시리즈는 조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프로레슬링을 보는 듯한 두 괴수의 싸움은 액션을 기다렸던 팬들에겐 최고의 한 수 였을지는 몰라도 개연성과 스토리의 면에서는 훨씬 퇴보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단점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훨씬 심화되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대사로 모든걸 설명하는 전개와 얼렁뚱땅 넘어가는 설정들을 보다보면 실소가 나옵니다.
몬스터버스를 보다보면 마치 퍼시픽림 1편과 2편을 연달아 보는 기분이 듭니다. 웅장한 연출과 거대한 크기에 공포감까지 느껴졌던 초반 작품들과 달리 전작부터는 너무나도 가벼운 분위기에 적응이 힘들더라구요
액션을 기다려왔던 팬분들은 만족하셨겠지만 전작부터 이어진 아쉬움은 해결이 되지 않네요.
ps. 워너는 4DX의 신입니까?
저도 몬스터버스 중 킹오몬 스컬아일랜드를 최고로 치고 있습니다
항거 불가능한 대자연의 재앙같은 느낌은 이 두작품만한게 없거든요..
스컬은 크리쳐 공포물로써도 합격점이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