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지막 회차로 두번째 관람한 후기입니다.
대관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저까지 다섯분 정도 계셨네요.
신기하게도 이상하게 재밌음.
네티즌 리뷰에서 본건데 제 첫번째 감상이 딱 그랬거든요.
그런데 두번째 본 감상도 신기하게도 이상하게 재밌음 ㅎㅎㅎ
장르의 공식이라는게 있고 관객은 그 공식 따라가면서
차별점 느끼고 그러는건데 대무가는 그런게 없어요. 심지어 배우 인터뷰에서도 장르가 없는 영화라고. 그렇게 그냥 장르를 비켜가며 엔딩까지 달립니다.
저야 개봉전부터 관심있던 영화긴했지만 이 시국에 무당소재인데다가 마이너하게 시작된 영화가 진행되면서 유머를 다루는 방식도 다르고. 장르를 자꾸 이탈하니 불호로 보시는 분들이 당연히 계실거 같아요. 백퍼 존중합니다. 반대로 재밌게 보셨다는 분들은 만화책이나 웹툰 보는듯했다고. 저 역시 만화책 4권 쉼없이 읽고 아 재밌다~하는 그런 느낌?
2회차 보면서 다르게 느꼈던건 1회차 관람때는 박성웅 배우와 정경호 배우의 연기변신이 눈에 들어왔는데 (무당과 깡패 배역이 바뀐 것도 장르 이탈이네요) 그 손떠는 화장씬이랑 담배.. 정경호 배우의 찰진 주먹질과 스카프 씬.
어제 2회차 관람전엔 귀못을 보려다가 비추한다는 댓글주신 분들 의견에 그냥 류경수 배우 나오는 영화 인질을 미리 챙겨보고 갔어요. 1회차 때는 류경수 배우와 양현민 배우를 사전 인지를 못해서.. 류경수 양현민 배우 연기 좋네요. 그런데 두번째 보니 류경수 배우 연기가 더 눈에 들어와요. 대사를 맛있게 받는달까?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연기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표현하기 어렵네요.
류경수 배우 인질에서 눈 부라리는(?) 연기만 보다가 웃기는거
접신하는거 다양하게 연기 잘한거 같아요. 초반 캐리도 좋았어요. 양현민 배우는 극중에 탐정(?)역이라 더 돋보였구요. (8번 ㅎㅎㅎㅎㅎㅎ) 이 영화 배우들 연기는 진짜 다 잘함
1회차땐 느끼지 못했던 장면연결의 의미. 대사가 주는 의미들이
이제 이해가 되는 부분이 꽤 있었고. 유머를 만들어내는 씬. 윤경호 배우 나오는 비디오씬. 00호텔씬 ㅎㅎ.굿씬. 장면들 떼어놓고 보면 잘만들었어요. 어이가 없이 잘 만들었음 ㅎㅎ 무엇보다 첫번째 관람보다 좋았던건 사운드 좋은 관에서 봐서 그런지 대사와 음악을 놓치지 않았던거네요. 나온지 일주일된 영화지만 언젠간 재평가받지 않을까싶어요. 배경과 인물만 바꿔 베낀것처럼 독창성 없는 클리셰범벅 장르영화들 사이에서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는 이런 시도 좋았다고 봐요.
할인없이 내돈내산으로 봤지만 만족합니다.
다른 커뮤에선 n차 일곱번 인증한 분도 계시던데 전 2회차까지만 ㅎㅎ vod 나오면 앞부분에 해당한다는 단편도 보고싶네요. 이것도 새로운 시도긴하네요. 내줄려는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