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는 분 계실까 싶지만,,
저처럼 한분이라도 관심있는 분 계실 수도 있어서 남겨봅니다
자코반도마엘 감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어릴 때 집에서 봤던거라 극장에서 꼭 보고싶었거든요
보고나서의 감상은 이건 무조건 영화관에서 봐야합니다..
죽기전에 봐야할 영화에 들어갈 만한 대작입니다ㅠㅠ
간략하게 젊은 날을 돌아보는 내용인데 스포될까봐 내용에 대해선 생략할게요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영화인데
과학에 대한 얘기가 자주 나와서 더 좋았어요
과학을 철학적으로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제 취향이었습니다ㅎㅎ
빅뱅, 끈이론, 양자, 차원, 시간, 우주, 화성.. 많이 나왔는데 당장 기억나는게 별로 없네요ㅠ
암튼 문과가 좋아하는 과학적인 요소가 많았고
선택, 운명, 우연, 본다는 것 등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도 많이 담고 있었어요
보면서 패스트라이브즈도 생각났고
패스트라이브즈 판타지 버전 같기도 했고
영화 자체가 뭐랄까 영화가 맞지만
특히 더 영화같고 판타지와 동화같으면서
현실에 뿌리내린 뭔가가 버무려진..
마지막에는 오열해서 소리내서 울 뻔 했어요ㅠㅠㅠ
촬영도 너무 너무 좋았고 인물들 사이를 부유하고 떠돌아다니는 카메라 같은 느낌이었고
현란한 카메라 워킹과 무빙이
단지 화려하게 보이거나 뭔가 드러내기 위한 게 아니라
인물을 잘 포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고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몰입시키는 느낌이었어요
요즘 나온 영화들이랑 또 스타일이 달라서
많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ㅠㅠ
그리고 영화음악도 너무 좋았어요
전혀 제 스타일의 음악이 아닌데
참 음악들이 하나같이 너무 좋고 영상과 시너지효과를 내는 느낌..?
웅장하면서 가볍고, 유쾌하면서 무겁고 이중적인 느낌이 계속 있는 것이
아 이것이 인생ㅠㅠㅠ싶고 (과몰입중ㅋㅋ)
이 감성을 내는 건 이 감독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뭐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좋았습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