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박에서 2,3,4주차 포스터를 받을까 했지만,
오리지널 포스터를 갖고 싶어서 씨집에서 봤습니다.
일단 영화의 느린 호흡이 너무 좋았습니다.
글램핑장 사업을 두고
회사측과 마을 사람들의 대립이 극명한 만큼
의견이 부딪히고, 삭막한 공기가 흐르고,
분위기는 경직되고, 때로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는데.
여기서 영화는 '불편함'을 도드라보이게 합니다.
관객입장에서도 숨이 턱 막히니 얼른 화면전환할 법도 한데.
카메라는 이 악물고 끝까지 비춘달까요?
저는 이런 게 좋았습니다.
차안에서 타카하시 일행이 나눈 대화도 좋았구요.
작중 초반만 해도 도시쪽의 타카하시가 악인은 아니여도 비호감이었는데.
누군가를 알면, 이해하게 되면 그 사람을 더 이상 미워할 수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에게 금세 정들었습니다.
결말이 벙찌긴 했는데
작중내내 비범했던 타쿠미가 그토록 강조하던 게 '균형'이었으니,
메타포로 생각하면 납득못할 전개는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상영관 수가 대폭 줄어든 만큼
쾌적한 관람환경에서 관크없이 봐서 완전 만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