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킹덤>은 전 세계에 인간에서 동물, 이른바 수인으로 변하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변화하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입니다. 여러 영화에서 한번쯤 봤을법한 설정이지만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고 기대만큼 재밌게 봤습니다.
소재와 설정을 활용한 영화의 몰입감과 긴장감도 좋았고 느슨한 부분없이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촬영과 CG, 분장의 퀄리티가 상당하여 시각적인 재미도 좋았고 수인들의 비주얼이 기괴하면서도 배우들의 연기들이 대체로 좋았습니다. 아마 보면서 어색하다고 생각이 들었으면 영화에 그만큼 몰입이 잘 안되었을겁니다.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의 갈등, 정체성의 혼란, 배척과 차별에 대한 저항, 진정한 인간다움 등 여러가지 철학적인 고뇌를 현실적이게 잘 담아내면서도 세련된 연출과 OST로 빚어낸 인상적인 장면도 많았습니다. 의도적으로 설명을 생략하면서 현상보다는 인물에 집중하게끔 하고 끈끈한 가족애와 성장담을 자연스럽게 잘 그려냈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지만 다양한 장르를 담으면서 재미와 감동, 여운을 고루 갖추어 많이들 좋게 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도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영화였고 국내 개봉이 10월로 밀린게 좀 아쉽네요.
별점 : 3.8 / 5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