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구 감독이 연출한 <미지수>는 원치 않은 상황에 놓인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젊은 남성 우주는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들어와 절친 형과 술을 마시다 그만 사고로 상대를 숨지게 합니다. 우주는 집주인이자 전 여친인 지수에게 연락을 해 이 상황을 해결하려 합니다.
한편 치킨 집을 운영하는 기완과 인선 부부. 근데 기완은 비가 오는 날이면 배달판매를 하지 않고 우주선 발사 뉴스에만 집중합니다. 인선은 과거에 어떤 상처가 있는 기완이지만 이젠 제대로 삶을 살기 위해 이런 기완을 말리려고 합니다.
예고편과 공개된 시놉시스를 보면 조금은 황당한 판타지 스릴러 정도로 보이는 이 작품은 영화의 중반부에 어떤 진실이 밝혀지면서 생각보다 어둡고 안타까운 사연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작품입니다
산사람은 살아야하지만 떠나간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는지에 대한 모습을 이 작품은 보여줍니다. 그 헤어짐은 말 그대로 연인간의 헤어짐 혹은 죽음의 은유 등으로 표현됩니다.
<미지수>는 이돈구 감독의 신작인데요. 이전 작품의 조금은 쎈 소재와는 달리 비교적 가벼운 톤으로 연출을 보여줍니다. 물론 소재 자체는 무겁지만 조금 다른 연출스타일을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