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이 좀 빠듯해서 광고 끝나고 2~3분 정도 늦게
들어가서 영화가 막 시작했나봅니다.
제 자리를 얼른 가보니 다른 사람이 앉아 있는 겁니다.
"여기 제 자린데요?"
"(신경질적으로 표정 구기면서) 뭐라구요?"(여자)
제가 반대편 쪽에 앉아서 "이거 제 자리라구요." 라고 했더니
옆에 다른 커플이 쳐다봅니다.
안비키고 표정으로 앞에 빈 좌석에 앉으라고 지시(?)합니다.
이것봐라? 싶어서 민폐끼지치 않게 남은 자리 옆쪽에 앉아서 빤히 쳐다보니
남친인지 남편인지가 "예매한 좌석이 몇번이야?" 라고 물어봅니다.
휴대폰 확인하는 척 꺼내더니 제가 쳐다보고 옆에 사람들도 쳐다보니까
둘이 속닥속닥 하더니 남자쪽에서 주섬주섬 일어납니다.
여자는 끝까지 안일어나고 "몇 번이시라구요? 좌석이?" 라고 해서
제가 좌석을 알려줬더니 그제서야 일어납니다.
솔직히 2~3분 늦은 건 민폐긴 했지만 계속 우기면
직원 불러올 뻔 했습니다....
보통 자기좌석이 아닌 곳에 앉으면 "여기 제 좌석인데요?"하면
일어나거나 조용히 비키는데 진짜 신무개념이었습니다 ㅎ
처음엔 그렇게까지 생각안했지만 나오면서 보니 예매 안하고 들어와서 본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참. 관크도 무개념도 진화하는데 영화관에서 알아서 좀 컷을 해줬으면 싶지만,
사실 남의 좌석(예매된 곳)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으니...
나오면서 직원한테 이야기하니 팀장한테 이야기 하겠다고
"황당하셨겠네요."라고 하는데
진짜 이 여잔 뭐지? 싶긴 했었습니다....
저도 뭐.. 너무 뒷좌석이 발로 너무 차거나
앞을 너무 가리는데 좌석이 남으면 옆으로 옮기긴 합니다만,
왠만하면 저런 무개념들은 정신차리고
영화보러 다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ㅎㅎㅎ
망신준다고 복수하는식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