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서 자그마치 7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영화가 잊혀지지 않음과 동시에 저에게 과소평가라는 의견이 일절 안 나온 것은 연출도 그렇지만 음악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본편에 나오는 OST의 대다수가 제목이 수수깨끼라 할 정도로 이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위의 곡들 역시 'slt'와 'lit'로 마치 3글자로 축약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OST 중에 어떤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 해도 잊혀져도 비슷한 분위기의 제목으로 찾으면 될거란 생각을 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하지만 불친절한 음악 제목 선정과는 별개로 음악의 분위기는 듣는 저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어서 호로 기억됩니다. 클라이막스로 쓰였던 slt나 지금 들어도 미묘한 감정이 드는데도 시작부에 그 행위를 하려는 주인공을 대변하는 것 같아 몰입하게 해주던 tre, 평온하게 박자틀다 어느 순간부터 긴박하게 움직여 보는 이의 정신을 뒤흔들게 했던 frc 등 몇번 듣다 보면 전 오히려 이 불친절한 음악 제목들이 낫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가, 이중에서 sit와 lit는 몇년 동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ost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곡을 뽑으라면 lit로, 이 곡은 초반부 고등학생이 된 쇼야와 엔딩에서의 쇼야의 모습으로 쓰였는데 수미상관으로 쓰이면서도 정반대로 활용해서 정말 전율을 느껴졌습니다. slt와 lit만큼은 안 본 사람들도 들었으면 합니다.

 

OST외에 사운드트렉도 좋았는데 오프닝곡으로 더 후의 'my generation'과 엔딩곡으로 쓰인 aiko의 '사랑을 한 것은'도 작품의 여운을 챙겨다주기에 충분합니다.(이때 my generation는 영화가 개봉한지 몇달 후에 킹스맨: 골든서클 예고편으로도 활용된바 있습니다.)

 

 


뒷북치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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