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유이치 감독이 연출한 <시티 헌터>는 동명의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액션 코믹물입니다.
사립 탐정이자 시대의 호색한 사에바 료/시티헌터(스즈키 로헤이)는 전직 경찰 출신인 파트너와 사건을 의뢰받고 해결합니다. 이번에도 의뢰를 받은 것은 한 여성의 여동생을 찾아달라는 것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여동생은 어떤 약물에 노출되었는데 다른 희생자와는 달리 멀쩡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약물을 노출시킨 조직 또한 이 여성을 찾습니다.
그러던 와중 조직이 료의 파트너를 죽이게 되고 파트너의 남겨진 여동생을 료가 보호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생은 오빠의 복수를 위해 료와 함께 수사를 하려고 합니다. 떼놓기 힘든 동생과 함께 료는 수사를 진행하다가 거대 기업이 이 약물과 관련 있다는 것과 '유니온'이라는 정체불명의 조직이 깊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80년대부터 연재되었던 베스트셀러 '시티헌터'를 개인적으론 영상매체로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초딩 때 친구들이 많이 봤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전 보지 않았는데요. 초등학생 눈엔 엄청 야한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암튼 정말 만화적(?)적인 사격술과 함께 여성을 밝히는 캐릭터인 사에바 료는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요즘 시대에 잘 맞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또한 과장된 표정연기 등도 집중하기 힘들었고요.
원작의 캐릭터와 설정을 제외하더라도 연출이 그 다지 잘 된 작품으론 보이지 않더라고요. 몇 몇 액션 장면을 제외한 드라마 부분이 굉장히 부실한 느낌이 없지 않았고 캐스팅 자체도 살짝 아쉬웠습니다. 일본 만화 원작을 실사화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준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