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를 낮추고 봤더니 무난하게 즐기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분위기네요. 알맹이가 비어있는 듯한 사건 진행이긴 했지만 긴장감 자체는 충분히 잘 끌고 간 느낌이었어요. 원래 범죄영화는 잘 안봐서 긴장감 있게 봤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긴 하네요. 가장 큰 건 캐릭터 활용을 못했다는 점..? 누가 어떻게 될지가 미리 보이긴 했어요. 누가 무슨 역할인지도 확실하지 않았고요. 사건 진행도 큰 틀은 좋았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는게 아쉬웠네요. 조금 더 관객을 속일 수 있고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는 전개였으면 더 재밌게 봤을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저렴하게 봐서 그런지 작년에 더문이나 천박사가 나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 정도로 봤습니다. 남한테 추천하기는 힘들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못볼 영화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저렴하게 보시거나 나중에 티비나 ott로 보면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