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직후엔 악의 평범성에 대해 생각했어요.
벽 너머에서 들리는 소음, 굴뚝에서 퍼지는 연기가 아무렇지않게 된 이들의 평범함에 대해 생각하고 소름돋았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해석을 읽으며 계속 곱씹다보니 그런 상황에서도 영화내외로 사랑을 잃지않은 이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영화내적으로는
수용자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사과를 숨겨놓는 소녀,
수용자들에게 연민을 보내는 하녀들(직접적으로 나오진않지만요ㅎㅎ),
영화외적으론(ㄴㅁ위키발이니 참고해주세요)
회스의 3녀인걸 알았음에도 책임을 묻지않은 유대계 사람들과 어쩌면 한 번 뿐일 오스카 수상에서 손이 벌벌 떨며 가자지구 일을 말한 유대계 감독이요ㅎㅎ
악에 집중해 그들과 나의 다름을 찾으려기 보단 이런 상황이 왔을때 연민을 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단 생각을 하게됐어요.
사실 영화가 끝나고 막 나왔을땐 기대치에 비해 실망했는데, 지금은 그 기대를 넘는 너무나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시간날때 2차 뛰어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