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노비온 감독이 연출한 <마거리트의 정리>는 수학천재의 시련과 성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파리 사범학교에서 어려운 명제를 연구하는 수학천재 마거리트는 수학계 최고의 난제인 '골드바흐의 추측'에 관한 연구 이후 세미나를 열게 되는데 그 곳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함께 했던 담당교수마저 그녀를 손절하고 다른 학교에서 온 남학생과 함께 연구를 시작합니다.
빈틈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연구에 실망함과 동시에 교수에 대한 배신감에 마거리트는 학교를 그만둡니다. 그리고 우연히 아르바이트 교육 현장에서 만나게 된 여성 댄서 집에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집주인이 1층에서 운영하는 불법 마작 하우스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으로 실력을 늘리게 된 마거리트는 월세가 밀리게 되자 하우스에서 게임을 하게 되고 동네에서 유명한 타짜(?)가 됩니다.
그러던 와중 마작에서 어떤 규칙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연구했던 골드바흐의 추측에 대한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의외로 많은 소재와 캐릭터로 영화에서 소개되는 수학과 수학자를 주인공으로 한 <마거리트의 정리>는 영화 초반부에 심심해 보였던 캐릭터가 중반 이후 급격한 캐릭터의 변화로 인해 흥미롭게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수학 밖에 모르는 바보가 세상을 알아가고 사람들 간의 관계도 어떻게 형성해야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아마 엔딩에 대해선 찬반이 나뉠 것 같습니다. 마거리트가 결국 자신의 성취보다 또 다른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데 이 부분이 아마 논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변화를 지켜보는 흥미로운 작품임엔 분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