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는 소리에 집중해서 봤습니다.
오프닝의 음악은 흡사 망자들에게 전하는 추모사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소리는 그에 대한 응답 같았고요.
곧 바로 나오는 새소리는 이 이야기가 지극히 일상적인 얘기를 보여줄거란 암시 같네요.
이 영화에서 비명과 울음 소리는 2곳에서 들리는데, 집 옆의 수용소 장벽 너머와 집 안의 아기 입니다.
아기의 울음과 비명은, 영화에서 다루는 문제가 비단 해당 시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미래, 즉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옥과도 같은 상황속에서도 감독은 따뜻한 온정, 희망을 전하고 싶어 작 중 폴란드 소녀의 피아노 연주를 담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엔딩. 통칭 '회스 작전'으로 더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할 것과 그들의 비명과 울음소리 처럼 들렸습니다.
보여지지 않는, 보여주지 않는, 그들이 외면하고 있는,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