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부분적으로 아쉬운것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실화가 주는 묵직한 힘때문에 일정부분은 이해하고 본것 같고 무엇보다도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영상에 있지만 채수빈배우님이 연기하신 승무원의 실제 당사자분도 참석해주셔서 성동일배우님의 멘트도 진정성있게 느껴지고 더 몰입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영화적으로 좋았던점은 긴박감 넘치게 흘러가며 비행기라는 한정된공간 속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하정우, 성동일배우님의 담백하면서도 담담한 표현이 일품이었습니다.
몰랐던 역사적 사실이라 신선했고, 지금은 보편화가 되었지만 그당시 없어서 표현된 문화들이 신기하면서 웃음짓게 하는 장면들이 꽤있었습니다.
몇몇장면들을 보면서는 4DX로 꼭보고싶게 하는것들이 있어서 개봉후 볼예정입니다. 익스트림아니어도 꽤나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아쉬웠던점은 스토리보다 연출과 CG인것 같습니다. 연출방식 큰틀에서 일부CG가 굉장히 거슬렸고 특히 그런CG를 빨리넘겨도 모자랄판에 슬로우모션을 걸어버리는 참사는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나마 딱 한씬이라 다행이면서도 또 한씬이라 더 아쉬웠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개봉후 영화적취향에 따라 신파얘기가 있을것 같은데 배우님은 최대한 없이 찍으셨다고 했고 저 역시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당시 실제 하이재킹상황이고 그 현장에 있었다면 쿨하게 눈물하나없이 연출하는건 더 이상할것 같았습니다. 이 정도는 자연스러웠고 납득이 가는 연출이지만 각자의 취향따라 평가는 엇갈릴것 같습니다.(그렇다고 막 억지로 쥐어짜진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순간 탑건을 많이봐서 그렇게 된건지 탑건식의 비행모습이 자꾸보여서 아쉬운것도 아니고 좋은것도 아닌 뭔가 좀 웃겼습니다.
엊그제본 탈주는 시원시원하면서 뻘하게 떠지는 감성의 영화였고 하이재킹은 역사적 현장에서 묵직하고 코끝찡해지는 감성의 영화인것 같습니다. 두 작품 결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큰틀에서 만족스러워서 가볍게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