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달라 같은 곳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중반부까지는 영화 전체의 과잉된 톤 때문에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번뜩이는 연기를 보여준 오카다 마사키가 아까운 수준이었는데,
시점이 바뀌는 순간부터 영화가 굉장히 상반된 톤을 띄며 궤도를 맞춰 가기 시작합니다
아날로그의 나라 일본다운 귀엽고 엽기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며
반가운 얼굴인 <괴물>의 히이라기 히나타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카메오가 인상적이네요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가는 시대에 서로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들며,
느린 걸음으로 따라가는 이들을 사회라는 프레임 안에 같이 담아내고 싶어하는 감독의 의지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