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와서 잠들기 전 급하게 날려둔 이전글에 일부 내용을 추가해서 보완했는데요.
[풀버전] https://muko.kr/7403278
혹 추가된 내용만 보고픈 분들을 위해 따로 적어봅니다. :)
고양이(CAT) / 발자국(footsteps) / 물(water)
+2사람(4발)이 어떻게 다니는지를 발에 주의해서 보시면 꼭 고양이 같다 느끼실 수도... 구두소리가 은근 거슬렸는데 나중엔 둘이 신발도 같아지죠. :)
+고양이가 물을 극혐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외이도염에 잘 걸려서 귀에 물 들어가는 상황을 본능적으로 막아내는 것이기도...
반지의 제왕을 지키는 자(Guardian)
그나저나 냥이 이름이 프로도라닛?!
이거 <반지의 제왕> 서사시였던건가요? 그렇담 아라곤은 둘중에 누구?
+쥔공 새마라(a.k.a. 샘)는 냥을 모시는 집사니까 프로도와 같이 다니는 샘 같긴 하네요. 오히려 2편에도 나왔던 흑인이 헨리라는 왕 이름이니 그가 아라곤/사우론이고, 지켜내야할 매혹적인 에릭은 절대반지일 듯한... 혹시 이거슨 샘의 희생으로 아라곤/사우론의 품에 무사히 안착한 반지와 프로도 이야기? ㅎㅎ :)
참고로 사마라란 쥔공 이름은 성경속 (착한)사마리아인에서 유래한 보호자(guardian), 혹은 장수하는 보호수인 느릅나무 씨앗(elm-tree seed)이란 뜻의 이름입니다. 로스쿨 다닌다던 에릭이란 이름은 영원한/모든것의 통치자(ruler of all, forever ruler, ever powerful)란 뜻이구요. 그리고 헨리는 주군, 집의 지배자(Lord, the ruler of the house/home)를 뜻합니다. 생각보다 일찍 죽은 간호사 루벤은 아들/후손을 보게되다(behold, a son)란 뜻이 있는데요. 왠지 반지의 제왕에서 일찍 퇴장한 보로미르가 떠오르는...ㅜㅜ
마법같은 행복한 시간(Happy Time)
어쩌면 삶의 희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인 그녀는 스스로를 호스피스/병동의 인형 같다고 느꼈나 봅니다.
영화 속 쥔공은 오히려 유모(nurse)가 된 것마냥 에릭을 돌보는데요. 피자를 먹겠다는 꿈만 같은 풍요의 땅(녹색의 땅)을 찾아 남들과 반대방향인 집으로 되돌아가며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그들...
나중에는 그가 거꾸로 약과 피자를 구해주고 마술쇼를 보여주며 행복을 느끼게하는 등 서로가 서로를 돌보게 됩니다.
+몽환적인 마리오네트 인형극에서 풍선이 터지자 뛰쳐나갔던 그녀는 오히려 그의 마술쇼에 위로를 받는군요.
퀸을 넘겨받다가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이 아닌 행복을 상징하는 세잎클로버의 카드를 고른 그녀. 심지어 10이 되지 못한 마지막 9라는 숫자를 골랐지만, 그녀가 쥔 미완성의 행복(아빠와 함께한 피자/피아노음악의 추억)이 무엇인지 그 카드를 딱 알아봐준 에릭입니다. 이거슨 혹시 I see♥ You? :D (feat. 아바타)
결국 그녀는 경적 소리를 울리며 에릭을 구원한 뒤, 집(I♥NY)에 남아 자유로운 소리의 해방을 이루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