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상반기 마지막날입니다.
사회에서도 양극화가 심하다 보도가 많이 되고 있는데, 올 상반기 박스 오피스는 진짜 양극화되어 있습니다.
비교를 위해 작년 재작년 박스오피스를 첨부합니다.
1년단위 기록임을 고려해도 200-900만 영화가 올해 상반기는 재개봉으로 겨겨우 200만 맞춘 듄2를 포함해도 인아2, 웡카 세편 제외하면 전멸입니다.
일단 극장 외적으로 분석하면 고물가로 인한 극장소비의 위축이 있습니다
상반기 통계청 통계를 보면 양극화로 해외여행을 포함한 문화오락비는 작년보다 10% 증가했지만
극장및공연 지출은 줄어드는 추세고 OTT 등 콘텐츠 구독비가 증가하여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하네요
극장의 상황이 점점 안좋다보니 흥행하는 혹은 흥행 예정작품을 밀어주는게 흔해지고
이제 아예 강한작품 주변 시기에는 개봉을 피하는 분위기도 생겨서 순환되어 이를 강화하다보니
흥행작은 초대박, 나머지는 손익분기 맞추기 급급합니다
한국영화에 한해 보자면
중간성적 작품의 전멸이 소위 말하는 불완전한 창고영화들이 많이 개봉한 탓도 있습니다만
소수의 작품만 크게 흥행하고 나머지 전부는 크게 실패하는게 몇년 반복되고
천만감독, 천만배우로도 크게 말아먹다보니 투자가 줄어 작품자체의 제작이 줄은 이유도 있을겁니다.
(대표적으로 CJ 투자배급이 눈에띄게 줄었죠.)
전체 영화로 넓혀보면 일반관객들의 입소문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듄, 웡카, 퓨리오사처럼 팬덤이 강하고 만듦새가 좋은 영화들도
일반관객들에게 입소문이 닿지않으면 흥행에 한계가 있다는것을 보여줬고
(준수한 관객수라해도 내한같은 대규모 프로모션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죠)
파묘나 범도4처럼 전문가들에게 약간 아쉬운 평을 들어도
밈으로 활용되거나 패러디, 숏츠릴스로 재생산되어 일반관객에게 대세가 되면
고물가 시대에도 천만화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1주차부터 호불호가 갈리거나 관객평이 안좋은 영화들은 귀신같이 성적이 다 안좋았구요
시민덕희나 그녀가 죽었다 같이 대형작품이 아니라도
일반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잘 나면 대박은 아니라도 소소하게 관객을 모을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하반기에 청불 페널티가 있는 데드풀과 울버린이나 조커 폴리 아 되가 라인업에 있고
국내작중에서는 베테랑과 하얼빈 정도가 천만도전이 가능할텐데
많은 영화들에 관심이 고루가서 하반기에 개봉하는 모든 작품들이 다 잘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