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차갑다고 아이를 얼어죽게 놔둘 순 없기에.
아이와 어른이 같이 여정을 떠나며 도화지에 색을 입혀가는 로드 무비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로 비어있는 여름을 채우는데,
이 채색이 하나 둘 모여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될 듯 하면서도 이내 별개로 흩어져 반짝이는 것 같기도 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국민 피아노 곡으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의 <Summer>가 영화의 여백을 채우며 진한 여운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감독이자 주연인 기타노 다케시의 캐릭터가 참 익살스럽고 재미있네요.
당원영 여름 영화로 손색이 없는 훌륭한 초이스입니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