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중반부까지의 서스펜스와 몰입도는 상당히 훌륭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북한 주민들이 플롯에 끼어들고 일단락 된 줄 알았던 김동혁(홍사빈)의 서사가 재개되면서, 우직하게 임규남(이제훈) 개인의 서사로 진행되던 중반까지의 몰입도가 바닥으로 추락해버리더군요
우선.. 삶의 터전을 잃은 북한 주민들은 영화에서 통째로 들어내도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들이었어요
이들의 행적을 볼때 영 좋지않은 결말을 맞았을 것 같은데.. 옛날 #반공영화.들에서 많이 보던 "공산당 나빠!"를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 싶었네요
작중 신파를 담당하는 김동혁(홍사빈)은 첫등장부터 #사망플래그 확실히 세우는데.. "어? 생각보다 빨리 퇴장했네?" 싶었다가 짜잔!😱 다시 등장하는데.. 뭐.. 다시 나오는거 나쁘지 않다고 봐요😑;;
허나 문제는 김동혁이 재등장하면서 북한 보위부원들이 #스타워즈.에 나오는 #스톰_트루퍼_효과.를 받게 된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임규남보다 선천적으로 피지컬도 딸리는데다가 구타와 고문으로 쇠약해진 김동혁을 결말까지 끌고 가려다보니, 임규남 혼자 상대할땐 살벌하고 집요하던 북한군들이 김동혁 재등장 이후엔 '스톰 트루퍼화' 되어버리니.. 헛웃음을 유발했어요
임규남의 #아치_에너미 리현상(구교환)도 캐릭터 설정이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어요
캐릭터 모티브는 아마.. #DC_코믹스.의 #조커.에서 어느정도 따오지 않았나 싶은데, 도대체 '게이' 기믹을 왜 넣었는지 모르겠어요
러시아 유학때 리현상과 사귀면서 관계했을거라 추정되는 고위급 간부의 꽃미남 자제도 등장하시는데.. 영화에서 통째로 들어내도 아무 상관없는 인물이었고, 리현상의 '게이' 설정 역시 영화에서 어떤 장치로 작동하는가? 하면.. 그런거 전혀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이영화는 중반부까지처럼 임규남(이제훈) 개인의 탈주극에 끝까지 집중하면서 텐션을 유지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중반까지 보면 감독님과 제작진의 서스펜스 연출력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중반 이후 이것저것 곁가지들을 추가하다보니 서스펜스는 어디론가 증발하고 옛날 액션영화들의 #클리셰.가 총출동하는 영화가 된 것 같아요
영화가 별로였던 것과는 별개로 마지막장에서 감독님이 던지는 메시지는 좋았어요
"실패를 두려워 말고 계속 도전하라!"
★★☆ 영맨! 자리에서 일어나라! (feat. 신바람 이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