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마무스메 게임도 애니도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작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완전 생 초보인 상태로 관람했는데도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경마에서 달리는 말들을 소녀 캐릭터로 의인화해서 육상 경기를 펼치는 게 나름 꽤 신선하기도 했고 경기 연출도 정말 잘 뽑혔지만, 무엇보다 작화가 진짜 돌았습니다.
이 미친 퀄리티에 하이라이트 장면이 나오는 내내 입 벌리면서 관람했을 정도였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께서 극찬하신 이유를 알겠더군요..ㅋㅋㅋㅋ
그리고 엔딩크레딧 곡으로 나오는 우마뾰이 전설.. 그게 우마무스메를 대표하는 노래라고 들었는데 한번 듣자마자 중독됐습니다. 제 뇌는 큰일났습니다 진짜로..
그리고 MX4D. 작년 12월에 롯시 월타 엠포디가 처음 개관했을 당시 '노량'으로 보러갔다가 대실망한 이후 한동안 엠포디는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이번 우마무스메가 4D 포맷이 있긴 하지만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라 MX4D에서만 상영하고, 2월에 개관한 코메박의 엠포디는 월타의 엠포디보단 훨씬 낫다는 글들이 많이 보여서 "한번만 더 속아줘?"라는 생각으로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냥 흔들의자에 불과했던 월타에 비해 코엑스는 의자 모션이 꽤 덜컹거리는, 월타보다는 훨씬 강했습니다. 경기 장면에서의 달리기 모션이 주인데 이게 되게 섬세하게 표현됐더라고요. 용포프를 너무 많이 가 다른 포디를 가기 무서워하는 저도 나름 재밌게 즐기고 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천장에서의 섬광, 안개 분사, 바람(진짜 너무 세게 불었어요..;;)도 월타보다 훨씬 좋았네요.
그리고 우마뾰이 전설 나오면서 불 다 켜졌는데도 섬광&안개 분사가 나오고(...) 밑에서 엉덩이를 때리는 '버텀 티클러'가 노래 리듬에 맞춰 나오니까 좀 킹받으면서도 웃겼습니다 ㅋㅋㅋㅋ
혹시라도 우마무스메 보실 분들 계시다면, 되도록이면 메가 MX4D를 추천합니다. 기대 이상으로 효과 잘 뽑혀서 재밌게 보고 왔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