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입니다. 원작소설이 흥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읽어보진 못했네요. 사실 저같은 경우 원작을 먼저 접하면 영화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영화부터 보는데.. 영화를 먼저알고 원작의 존재를 알았기에 다행? 이라는 핑계도 대봅니다ㅋ 기본적인 시놉은 세상과 단절된채로 고립되어 사는 한 여성이 마주하는 시련을 극복하고 온전히 한 인간으로써 자립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대자연(주인공)의 시각으로 인간사의 다양한 갈등을 조명하고 화두를 던집니다. 무난한 호흡의 작품이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평행편집 방식이 미스테리함을 잘살렸고 지루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5~60년대를 다루는 90년대 미국영화의 향수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관통하는 복수의 주제의식을 풀어내려다 과유불급이 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담백하게, 밸런스가 비교적 잘 잡힌 작품입니다. 다만 중간중간 방향을 잃었다고 해야 할까요? 영화의 톤이 산만한 지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쁘게 연출된 영화이기에 주인공인 처한 상황이 좀더 현실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면 어땠을까? 원작이 아마 그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의문점을 자아냈습니다. (이기회에 원작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좀더 철학적인 작품이 될수도 있었을텐데.. 약간 트왈라잇, 노트북 같이 설탕이 한스푼이 더 들어간 느낌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진중함, 세심함은 절대 거짓이 아닌 작품이였습니다. 범작과 수작 그 중간쯤에 위치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주인공 아역이 인상깊더군요 배우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좀 알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