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는 바다를 배경으로 두 남자와 한 여자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알사람들은 다 아는 영화인데 이번에 처음 관람했네요
서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들로 경쟁, 우정, 사랑 등을 여러 국가에서의 로케이션으로 다채롭게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잠수 시퀀스랑 돌고래와의 교감씬 등 물속에서의 장면들은 지금봐도 꽤나 잘찍었다고 생각듭니다.
그 시절에 어떻게 이렇게 찍었을까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어디 촬영상이나 기술상 받은거 없나 싶던)
눈부시게 아름다운 푸른 바다와 바닷가 풍경의 영상미, 물을 이용한 미장센과 연출들도 좋았고 영화에 그 시절의 낭만과 열정, 순진함이 가득한것도 좋았어요. 초중반부까지의 로맨스도 되게 보기 좋았습니다.
너무 전형적으로만 흘러가진 않아서 그 엔딩이 여운도 남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크가 그렇게까지 사랑과 인간관계를 거부하면서 바다와 돌고래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거같긴한데 그렇게까지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있어야할 곳은 무조건 여기다, 마치 척화비 세운 아쿠아맨같은 느낌이랄까...관객입장에서는 좀 이기적이고 답답하게 느껴져서 내면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고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여주가 좀 불쌍하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이야기가 후반부를 제외하면 드라마틱하거나 긴장감있게 느껴지지 않은 것도 조금 슴슴하다고 느꼈고 몇몇 OST는 화면과 좀 안어울린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올드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바다 관련된 예전 영화 좋아하시면 한번쯤은 볼만하다고 생각드네요
별점: 3 / 5